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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제주시 한림읍의 장기실종자 장미란씨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농장의 베어낸 야자 줄기가 손으로 쉽게 꺾이고 있다 [연합] |
제주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장모 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실제 현장에서 재현실험을 진행했다. 약한 야자수에 장씨가 목을 매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혹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2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7일 장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밭에서 시신 발견 당시 자세와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재현실험을 벌였다.
경찰은 이에 앞서 현장 감식 단계에서도 관련 강도 실험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장씨의 신체 조건(158㎝, 44㎏) 등을 반영해 한층 구체화한 실험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번 실험 결과를 근거로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감정서에서는 특이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목뿔뼈(설골) 부위에서 골절이 확인됐다. 국과수는 매우 얇은 뼈인 목뿔뼈가 가운데 부분에서 분리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건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야자나무의 수종(카나리아)이 가시가 많아 접근이 쉽지 않고 무거운 하중을 지탱하기에 취약하다는 점이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근거로 거론돼 왔다. 경찰은 이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재현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다각도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실종신고를 허위로 종결 처리한 혐의를 받는 부모 경장은 최근 장씨와 60대 남성 실종사건 당사자들에게 실제로 연락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 경장의 범행 동기와 다른 허위종결 사례가 더 있는지를 규명하는 한편, 장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통해 사망 전후의 행적과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