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실종 한국인 9명 수색에 헬기·드론 투입…“고지대 정밀 수색”

남동발전 헬기 첫 투입, 두산에너빌리티도 허가 대기
대피 매뉴얼 따라 인근 산악 고지대 집중 수색
최악의 경우 대비해 고지대·하류 동시 수색 검토
정부 신속대응팀 9명 추가 파견


[AP/뉴시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현지 대응팀의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응팀은 헬기와 드론을 투입해 실종자들이 대피했을 가능성이 큰 사고 현장 인근 고지대를 우선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29일 정부 당국과 현지 기업 대응팀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이 임차한 헬기는 전날 네팔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아 대홍수 피해 지역에 대한 첫 수색에 나섰다.

네팔 당국은 2차 홍수 우려 등을 이유로 헬기 운항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지만 전날 일몰 직전 남동발전 측 헬기에 운항 허가를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첫 수색에서는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헬기 2대를 임차해 운항을 준비했지만 허가가 나지 않아 수색 작업을 하지 못했다. 정부 신속대응팀 역시 헬기를 띄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네팔 당국의 허가가 나면 두산에너빌리티도 헬기 1대를 운항할 계획이다. 헬기와 함께 드론까지 투입해 실종자가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수색할 예정이다.

현지 대응팀은 실종 직원들이 당시 베이스캠프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고지대로 대피하도록 돼 있는 현장 매뉴얼에 따라 실종자들이 산악지역으로 몸을 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업 대응팀 관계자는 “대피 매뉴얼상 산 쪽 고지대로 이동하게 돼 있어 헬기가 뜨면 해당 지역을 정밀하게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실종자가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트리슐리강 상류뿐 아니라 하류 지역도 동시에 살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은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홍수로 주변 도로가 유실되면서 지난 26일부터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모두 안전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 9명은 먼저 고립 지역을 빠져나왔으며, 현장에 남아 있던 현장소장과 현지인 직원 15명도 전날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을 네팔 현지로 추가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