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신속대응팀 추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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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부근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이 실종된 가운데 27일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네팔과 중국 접경지역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피해 수습이 시급한 가운데 네팔 정부가 외국이 파견한 수색·구조팀의 지원을 일부 받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네팔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피해 지역 내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 구조 작업, 유전자 정보(DNA) 검사, 법의학 조사 등 3개 분야에 한정해, 4개 나라(인도·중국·호주·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전날 네팔 외교부는 수색·구조 작전을 위한 국제적 도움을 당장 받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카트만두 포스트는 이번 대홍수로 실종된 이들 가운데 외국인도 적잖은 만큼 해당 국가의 외교적 압력을 받아 네팔 정부가 입장을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팔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홍수로 자국민이 실종된 국가들로부터 적어도 수색·구조팀과 일부 전문가의 (사고 현장) 진입을 허용해 달라는 막대한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영국, 일본,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수색·구조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나라는 더 많으나 네팔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지난 27일 현지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보냈다. 외교부 재외국민보호 영사담당 대표를 단장으로 외교부 직원 4명과 소방 5명, 경찰 2명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외교부는 29일에는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 등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7일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며 우리 신속대응팀이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원활하게 수색하고 구조할 수 있게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대홍수로 우리 국민 9명이 실종된 상태다.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현지에서 실종자 수색에 활용할 헬기도 빌렸다. 한국남동발전은 전날 임차한 헬기를 홍수 피해 지역에 보내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
지난 26일 네팔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지금까지 586명이 사망했고 전체 실종자는 2478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