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연락 두절 한국인 9명 구조 위한 헬기 카트만두 대기 중…“2차 홍수 우려로 비행 불허”

27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의 대규모 홍수 피해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화통신]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네팔 중북부 대형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구조하기 위해 현지에 급파된 정부 신속 대응팀과 관계 기업들이 구조 헬기 6대를 확보해 비행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나, 현지 기상 악화와 2차 홍수 우려로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 (신속 대응팀) 헬기가 대기 중”이라며 “네팔 군 당국이 2차 대홍수 가능성을 염려해 비행 허가를 내 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트만두 공항에는 주네팔 한국대사관이 임차한 헬기 3대와 연락 두절된 9명이 두산에너빌리티(2대), 한국남동발전(1대)이 확보한 헬기 등 총 6대가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 대응팀은 소방청 구조대원 5명과 외교부 본부 직원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라수와(Rasuwa) 지역의 수력 발전소 건설 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홍수로 한국인 직원 9명이 연락 두절된 뒤 이날까지 사흘째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신속 대응팀이 머물고 있는 수도 카트만두와 사고 현장인 라수와 지역 간 거리는 약 70㎞에 달한다. 연락이 두절된 이들의 가족들은 정부와 해당 기업을 향해 조속한 수색 헬기 투입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관과 신속 대응팀에서 네팔 당국에 운행 허가를 빨리 내 주도록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날(27일)에도 운행 허가를 내 주지 않았다가 일시적으로 내 주기도 했다. 가족들이 염려도 많고 안타까운 상황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해역 및 피해 지역의 수색·구조 활동은 네팔 정부의 통제에 따라 현지 군·경 구조 당국에 의해서만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 신속 대응팀은 비행 허가가 떨어져 현장에 도착하는 대로 상황을 파악한 뒤 네팔 당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수색 좌표를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