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0원에도… 64% “지방국립대 안 갈래”

종로학원 학생·부모 660명 온라인 설문
비선택 이유 55% “지방에 가기 싫어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왼쪽)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지방 국립대 등록금이 전액 지원되더라도 학생과 학부모 10명 가운데 6명은 비수도권 국립대 진학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답한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종로학원이 뉴시스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수험생과 학부모 66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9%는 등록금 전액 지원에도 비수도권 국립대에 진학하거나 자녀를 진학시킬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등록금이 전액 지원될 경우 비수도권 국립대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3.5%로 나타났다.

이는 등록금 혜택보다 수도권 대학이 향후 취업 등에 유리할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 국립대에 진학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이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지방에 가기(남기) 싫어서’라는 응답이 5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도권 대학 진학이 취업·진학 등에 유리할 것 같아서(38.2%), 국가장학금·성적우수장학금 등의 지원이 충분해서(3.1%), 경쟁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가 지역균형 장학금을 통해 지방 국립대 진학을 유도하더라도 해당 지역에 정착할 뜻이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지방 국립대에서 등록금 전액 지원을 받을 경우 해당 지역에 정착할 것이냐는 물음에 ‘매우 아니다’ 27.0%, ‘아니다’ 30.9%로 부정 답변이 57.9%였다. 반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13.9%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48.1%는 지방 국립대 등록금 무상화가 입시 경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효과가 있을 것이란 시각은 17.6%로 나타났다.

대학 선택 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간판’이 첫 손에 꼽혔다. 대학의 인지도 및 위상을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은 5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졸업생 취업 및 진학 현황(15.1%), 학과 및 교수진(12.8%), 대학 소재지 및 시설(10.7%) 순이이었다.

반면 ‘등록금 및 장학금 혜택’을 대학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꼽은 응답은 2.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