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LA시장 "노점상 벌금고지서 발부 중단하라" 지시

시장선거 쟁점 부상…시장선거 경쟁후보 라만 시의원 "노점상은 LA의 심장" 공세

노점상[AP=연합 자료]


노점상[AP=연합 자료]

LA의 타코 노점상 등 길거리 음식 판매상이 시장 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LA경찰국(LAPD)에 노점상에 대한 티켓 발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배스 시장실은 27일 LAPD가 맥아더파크 주변 노점상들에게 형사상 소환장을 잘못 발부했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즉각 LAPD에 발부 중단을 지시하는 한편, 잘못 부과된 혐의도 취소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와 함께 비슷한 사례가 LA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점검하도록 요구했다.

시장실은 "길거리 음식 판매는 LA의 세계적인 음식문화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자 수천 명 주민의 생계수단"이라며 노점상들과 협의해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배스 시장이 지난주 셔먼옥스주택소유주협회 시장후보 토론회에서 "일반 식당 바로 앞에는 노점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뒤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나왔다. 당시 배스 시장은 "식당이나 학교 앞에 노숙자 텐트를 허용해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해 노점상을 노숙자 캠프와 비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LA타임스는 시장 선거 경쟁자인 니티아 라만 LA시의원이 이를 즉각 공격 소재로 삼았다고 전했다.

라만은 26일 유명 타코 노점인 '브라더스 커즌스 타코스'를 찾아 "노점상을 공격하는 것은 LA의 심장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친노점상 정책을 발표했다.

라만의 계획에는 노점상들의 영업허가 취득과 소액대출, 법률 지원을 제공하는 '이민자 경제기회 허브' 설립이 포함됐다. 노점 밀집지역에는 공동 세면시설과 전기, 조명, 그늘막, 화장실 등을 갖춘 특별 노점구역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라만은 이를 통해 노점상과 기존 식당이 충돌하지 않고 같은 상권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식당 앞 노점 영업을 거리 제한이나 티켓 발부 등을 통해 규제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