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통해 코스 파악한 이민우..페덱스컵 최종전 첫날 8언더파 선두

대회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선두에 오른 호주 교포 이민우. [AFP]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호주 교포 이민우(28)가 2026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4천만 달러) 데뷔전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선두에 나섰다.

이민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4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2타로 공동 2위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콜린 모리카와, 크리스 고터럽(이상 미국)을 2타 차로 앞섰다.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4000만 달러(약 552억 8천만원)에 우승상금 1000만 달러(약 138억원)가 걸려 있다.

생애 처음으로 페덱스컵 최종전에 진출한 이민우는 유튜브를 통해 대회 코스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처음 경험하는 낯선 코스임에도 1라운드부터 압도적인 샷 감각과 날카로운 퍼팅 능력을 과시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2인 1조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이민우는 동반 플레이어인 J J 스펀(미국)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5번 홀에서 기권하는 악재를 겪었으나 흔들림없는 플레이로 첫날 경기를 선두로 마감했다.

4,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이민우는 동반 플레이어인 스펀이 빠져 혼자 경기하면서도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이민우는 이후 후반 12, 13번 홀의 연속 버디에 이은 16, 18번 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4타를 더 줄이는 활약을 펼쳤다. 62타는 이민우의 18홀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대회 직전 드라이버 샤프트를 교체하고 경기에 나선 이민우는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315.90야드에 달했으며 페어웨이 적중률은 78.57%로 높았다. 또한 단 두 홀서만 레귤러 온에 실패했으며 그린을 놓친 두 홀에서도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56개였다.

이민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드라이버 샤프트 교체에 대해 팀원들이 주저했으나 연습해보니 결과가 좋았다. 1라운드를 치르면서도 원하는 샷들을 그대로 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이어 “동반 선수의 기권으로 혼자 경기하게 되어 처음엔 어색했다. 속도를 유지하고 서두르지 않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매 샷 루틴을 지키려 했던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페덱스컵 우승 경험이 있는 호블란과 모리카와는 나란히 6언더파 64타를 때려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5타를 기록해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악사이 바티아, 라이언 제라드(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출발했다.

김주형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윈덤 클락, 잰더 셔플리(이상 미국)와 함게 공동 15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25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