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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에서 납치된 중국인 여성 관광객 [무앙캄팽펫 경찰서]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태국 방콕에서 관광을 하던 20대 중국인 여성이 태국인 남성 4명에게 납치됐다가 달리던 차량에서 가까스로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타이 익스패미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오후 9시께 태국 중부 깜팽펫주에서 발생했다.
29세 중국인 여성은 태국 호텔에 머물던 중 자신을 관광 가이드라고 소개한 남성이 보낸 검은색 차량에 탑승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여성은 납치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호텔을 출발한 차량에 남성 3명이 추가로 탑승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여성은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저항했지만, 남성들은 여성을 제압해 손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폭행했다.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태국 매솟으로 끌려가던 여성은 경찰 검문소를 발견하고 크게 소리치며 도움을 요청했다. 일당은 쫓아오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려 했으나 결국 여성을 내팽개치듯 길가에 버리고 떠났다.
여성은 손이 묶인 상태로 인근 상점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과 주민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경찰은 실탄을 발사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이후 차량의 타이어가 터지자 용의자들은 차를 버리고 숲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도로변 숲과 인근 사찰을 수색해 용의자 4명을 모두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여성을 미얀마 국경 인근으로 이송하려 한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와 배후를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중국인 여성을 방콕에서 데려와 매솟으로 이송하는 대가로 1만바트(약 43만원)를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범행을 지시한 배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공범이 여성을 태국으로 유인한 뒤 태국인 일당에게 넘긴 것인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