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8·13 대책 후속 가속…2030년까지 매년 10만가구 이상 착공 추진

2028년부터 매년 30조원 수준 발주
건설형 공공주택 착공으로 공급 본격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옥.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의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오는 2030년까지 주택 착공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 2028년부터는 매년 10만가구 이상을 착공하며 도심 공급 확대와 건설경기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LH는 27일 경기 성남시 LH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민간 건설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주택공급 간담회·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장기 발주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LH는 올해 5만가구(14조9000억원), 2027년 7만6000가구(25조7000억원)를 착공한 뒤, 2028년부터 2030년까지는 매년 10만가구(30조원) 이상 연속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가 8·13 대책을 통해 발표한 건설형 공공주택 착공 확대 목표(수도권 신규택지 10만가구 포함 총 18만가구)에 발맞춘 행보다.

아울러 도심 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유휴부지 및 학교용지를 활용한 사업의 인허가와 설계공모 절차를 올해 신속히 진행하고, 2027년부터 순차적 착공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주택공급 간담회에는 이성훈 LH 사장을 비롯해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등 주요 유관기관 부회장단이 참석해 공공-민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성훈 LH 사장은 “주택정책 효과를 국민이 빠르고 체감 있게 누릴 수 있도록 민간 건설업계와의 강력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현장의 어려움을 풀고 공급에 속도를 더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설명회에는 시공사 및 건설관리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LH는 ▷연도별 주택착공 계획 ▷민간협력사업 추진 계획 ▷보편형 임대주택 및 모듈러주택 활성화 계획 등 세부 방침을 공유했다.

건설업계 참석자들은 LH의 대규모 착공 계획이 침체된 건설시장 회복과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신속한 공급 과정에서 안전사고나 부실시공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정 공사기간 확보와 공사비 현실화 등 제도적 지원책 마련을 함께 건의했다.

이 사장은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공공택지, 도심권, 신축매입 등을 더해 연평균 12만가구 수준의 주택공급 목표를 완수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결하겠다”며 “건설업업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H는 수도권 신축매입임대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설계도면 대신 A4 5쪽 이내 약식 사업계획서만으로 신청할 수 있게 하고, 입지 사전심의를 통과하면 기존 서류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