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 20주년 맞아
35개 기관 참여·29개 체험부스 운영
국평원 “문해는 이제 세상 읽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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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중 이영희 씨의 늦게핀 글자꽃. [교육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정부가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문해교육 정책전시회를 연다. 과거 한글을 읽고 쓰는 기초교육에 머물렀던 문해교육이 인공지능(AI), 키오스크, 디지털 금융 등 변화한 일상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으로 영역을 넓히면서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7일부터 28일까지 충북 청주 오스코(OSCO) 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대한민국 문해교육 정책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가 2006년 시작한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 20주년을 맞아 처음 마련됐다. ‘문해와 AI로 연결하는 너와 나,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 대학 등 35개 기관이 참여해 29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약 2000명도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첫 정책전시회가 마련된 배경에는 지난 20년간 달라진 ‘문해’의 개념이 있다. 과거 읽기·쓰기·셈하기 중심의 기초교육이었다면 최근에는 키오스크 주문, 디지털 금융, 길찾기 애플리케이션, AI 활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까지 교육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서영아 국평원 국가문해교육센터장은 “아침에도 AI로 대화하고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QR코드를 스캔하며 디지털 금융을 이용하는 시대”라며 “문해교육을 단순히 글자를 배우는 교육에서 ‘세상을 읽는 교육’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문해교육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국평원의 성인디지털문해능력조사에 따르면 카카오톡으로 받은 초대장을 확인해 길찾기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키오스크에서 음료를 주문하는 등 디지털 기술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은 2027만명으로 전체 성인의 47.2%에 달했다. 2024년 기준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 문해능력이 부족한 성인 저문해자도 약 377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시회에서는 키오스크와 디지털 금융, AI 활용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디지털 기기를 싣고 학습자를 직접 찾아가는 ‘한글햇살버스’도 소개된다. 문해학습자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문해, 배우는 중입니다’ 상영과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도전! AI 골든벨’, 노래 경연 등도 진행된다.
‘배움으로 바꾼 20년, 문해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에서는 지난 20년간의 성과와 AI 시대 문해교육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의 누적 수혜자는 약 92만명이다.
국평원은 문해교육을 일부 성인을 위한 기초 한글교육을 넘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누구나 필요로 하는 평생교육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월용 국평원장은 최근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논의와 관련해서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미래교육 재정 개편 과정에서 평생교육 재원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라며 “내년에는 평생교육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문해교육은 저문해 성인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는 의미 있는 정책”이라며 “AI 시대에 알맞은 새로운 문해교육의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변화하는 사회에 필요한 문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