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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청약 시장의 지형도가 재편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에 더해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 공사비 상승 요소가 중첩되면서 분양가를 밀어 올리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금액이 확정된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모이는 모양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동향 분석 결과, 최근 2년(2024년 8월~2026년 7월)간 전국 분양가는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311만 8,000원에서 6,208만 8,000원으로 44.0% 급등했으며, 인천(16.4%)과 경기(11.7%)도 가파르게 오르며 각각 2,093만 5,000원, 2,377만 6,000원을 기록했다.
지방 주요 도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충남이 21.8%(1,192만 1,000원 → 1,452만 2,000원)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20.8%), 경남(19.2%), 충북(16.4%), 부산(14.3%) 등 전국 주요 시·도 8곳의 분양가가 두 자릿수 비율로 뛰어올랐다.
전국적인 고분양가 기조 속에서 가격 메리트를 갖춘 분상제 아파트는 청약 시장에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세종시 다솜동(행정중심복합도시 5-2생활권)에 공급된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24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250명이 몰리며 평균 17.71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앞서 경기 김포시 사우동에서 선보인 ‘호반써밋 풍무Ⅲ’ 역시 1순위 294가구 모집에 2,443건이 접수돼 평균 8.3대 1의 성적으로 청약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분상제 단지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제도적 특성에 따른 유의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공사비 인상 영향으로 높아진 분양가가 하나의 새로운 기준선으로 자리 잡은 만큼 가격 안정성을 확보한 분상제 단지로의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분상제 적용 단지는 공공택지 여부나 주변 시세 차익에 따라 실거주 의무 기간이나 전매제한 등 규제가 수반될 수 있으므로 실거주 계획과 자금 조달 여력을 사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주요 분상제 아파트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지건설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일원에서 공공택지 분상제가 적용되는 민간분양 단지 ‘아산테크노밸리 the1 7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7·84㎡ 총 6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가 전체의 약 70%(438가구)를 차지하며, ㈜라인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 인근에 1만여 명이 근무하는 아산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근접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인 ‘검암역 푸르지오 프라베뉴’를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2층~지상 25층, 3개 동, 전용 60㎡ 150가구, 84㎡ 291가구 등 총 441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검암역이 가까워 입지적 장점이 크다.
제일건설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월출동 첨단3지구에서 ‘첨단3지구 제일풍경채’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1개 동, 전용 84~129㎡ 총 638가구 규모다. 국가 AI데이터센터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이 들어선 첨단3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 물량이라는 희소성을 지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