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몸에 돋아난 또 다른 팔과 다리…‘기생 쌍둥이’ 뭐길래?

기사와는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인도에서 팔과 다리를 각각 4개씩 가진 아기가 태어났다. 의료진은 희귀한 ‘기생쌍둥이’로 보고 수술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러브쿠시나가르의 한 지역 보건센터에서 29세 여성 리타 아히르와르가 팔 4개, 다리 4개를 가진 아기를 출산했다. 아기의 출생 당시 체중은 약 3kg이었다.

아기에게는 정상적으로 발달한 두 팔과 두 다리 외에 팔 2개, 다리 2개가 더 붙어 있었다. 추가 팔다리는 위쪽 가슴과 복부에 연결돼 있었다.

의료진은 한쪽 쌍둥이는 정상적으로 발달했지만 다른 형제는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몸에 붙어 있는 ‘기생쌍둥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생쌍둥이는 결합쌍둥이의 매우 드문 형태다. 쌍둥이 가운데 한 명은 비교적 온전하게 발달하지만, 다른 한 명은 신체 일부만 발달한 상태로 정상적으로 발달한 쌍둥이에게 붙어 있게 된다. 이번 사례처럼 팔, 다리 등 신체 일부가 몸 바깥쪽에 붙어 나타날 수 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일란성 쌍둥이는 하나의 수정란이 두 개의 배아로 나뉘면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배아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으면 결합쌍둥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한쪽 배아의 발달이 심하게 저하되면서 다른 배아에 의존해 성장하면 기생쌍둥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출산 직후 아기와 산모는 병원에서 관찰을 받았으며, 아기의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아기의 건강 상태나 치료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추가로 붙어 있는 신체 조직이 아기의 혈관, 뼈, 내부 장기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을 공급받는 혈관을 공유하거나 내부 장기와 이어져 있다면 분리 수술의 난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는 정밀검사와 전문 치료를 위해 자발푸르의 상급 의료기관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의료진은 영상검사를 통해 추가 조직의 혈관, 뼈, 혈액순환, 내부 장기와의 연결 상태를 확인한 뒤 수술 가능 여부와 치료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지 의료진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기를 담당하는 싱 박사는 “매우 드문 결합쌍둥이 사례”라고 말했다. 10년 넘게 해당 의료기관에서 근무한 간호사 역시 “이런 사례를 본 것은 처음”이라며 “한 아기는 완전히 발달했지만 다른 아기는 손과 다리만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