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 2시간 강연에 1500만원?…이번엔 ‘고액 강연료’ 논란

유튜버 박위. [박위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KTX 낙상 사고 CCTV 영상을 공개해 비판을 받고 있는 유튜버 박위(39)가 강연료로 1000만원 안팎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번에는 ‘고액 강연료’가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서울 동작구 행정재무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동작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2024년 12월9일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인플루언서 강사 초청비 1200만원과 관련한 질의를 받고 박위의 섭외 비용에 대해 “1000만원, 1500만원 이상을 부르고 있다”고 답했다는 발언이 회의록에 남아 있다. 강연 시간은 2시간이었다.

재단 측은 그해 코미디언 김영철을 섭외했다고 설명하면서, 박위 섭외도 검토했지만 비용이 높았다는 취지로 답했다.

박위는 실제로 같은해 동작구 행사 연사로 소개된 바 있다.

동작구가 진행한 ‘동작 인생마이크’ 홍보 자료에는 1회차 연사로 김영철, 2회차 연사로 박위가 이름을 올렸다.

동작문화재단이 올린 행사 안내에도 박위가 9월6일 출연 연사로 공지됐다. 서울문화포털에 등록된 현장 기록상 행사는 8월30일과 9월6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열린 것으로 남아 있다.

다만, 공공기관의 박위 강연, 행사 관련 계약 금액은 사례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산군은 2023년 박위 명사특강 계약에 500만원을 지급했으며, 용산구는 2024년 구의회에서 박위 강연 비용이 “6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부평구는 박위가 대표로 있는 위라클팩토리와 특별강연 용역을 446만2000원에 계약했으며, 강남문화재단도 박위 토크콘서트 강연기획사 계약을 935만원에 체결했다. 하지만 해당 토크콘서트는 최근 박위의 사회복무요원 저격 논란 이후 취소됐다.

박위의 고액 강연료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유튜버 강연료가 1500만원? 과한 것 아니냐”, “세금으로 이런 강연을 여는 건가?”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소재원 작가. [헤럴드POP(현 헤럴드뮤즈) 제공]


앞서 소재원 작가도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위라는 분이 강연료를 500만원이나 받았구나”라며 “영화 원작 소설 네 작품과 드라마 극본, 원작 소설까지 쓴 나도 50만 원을 받고 전국을 다녔는데 열 배나 차이가 났었군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받지 않겠다고 해도 지자체나 도서관, 학교 측에서 꼭 소액이라도 지급해야 한다고 해서 받은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소 작가는 이어 “어느 날부터 제가 방송에 출연하고 여러 강의를 맡다 보니 강의료가 높아지더라”며 “저는 무조건 무료 강연을 고집하거나 그 돈을 기부해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주최 측은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고 하여 그 뒤로는 가장 기본으로 지급된다는 최소 금액인 5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작가라면, 정말 펜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보잘것없는 작품을 빛나게 해주신 대중을 상대로 장사치는 되지 마시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KTX를 이용, 휠체어를 타고 이동식 경사로를 내려오다 바퀴가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리면서 낙상 사고를 당했다며 관련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사고 예방과 이동 환경 개선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자신을 돕던 사회복무요원이 사과했음에도 CCTV까지 공개한 것은 과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박위는 영상을 삭제하고 “근무자님의 입장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이후 유튜브 구독자 수가 감소하고 예정된 강연이 취소되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