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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뮤즈]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배우 고소영이 약 5개월간 체중 관리를 이어온 끝에 16년 만에 40㎏대에 진입한 몸무게를 공개했다. 그는 다이어트 비결로 술과 늦은 저녁 약속을 줄인 점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간 굶기보다 식사와 생활습관을 지속 가능하게 바꾸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최근 유튜브 채널 ‘고소영’에서 고소영은 체중계에 올라 49.2㎏을 확인했다. 고소영은 “비법이라고 할 건 없지만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저는 술을 거의 끊었고, 술 약속과 저녁 약속을 완전히 없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부터 서두르지 않고 체중을 줄여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3~4kg을 갑자기 빼면 기운이 없다”고 말하며 급격한 감량보다 천천히 체중을 조절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했다.
다만 체중 측정을 앞두고 “어제부터 굶었다”, “물도 안 마셨다”고 밝힌 부분은 평소 체중 관리법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하루 전부터 음식과 수분 섭취를 제한하면 체중계 숫자는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체지방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몸속 수분과 음식물 무게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체중 관리 측면에서 더 주목할 부분은 고소영이 수개월 동안 술자리와 늦은 저녁 약속을 줄였다는 점이다. 술은 체중 감량을 방해하기 쉬운 대표적인 요소다. 알코올 자체가 열량을 내는 데다, 술자리에서는 안주와 야식, 늦은 귀가 후 추가 식사까지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저녁 모임이 잦은 사람은 술 한두 잔만 줄이는 것보다 술자리 자체를 줄이는 편이 전체 섭취 열량을 관리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술자리는 음식을 천천히 오래 먹게 만들고,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이나 짠 음식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인다. 음주 후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다음 날 피로와 식욕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소영처럼 저녁 약속을 줄이면 늦은 시간 외식과 야식 기회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다만 이것이 곧 ‘저녁을 먹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저녁을 무조건 굶으면 다음 날 폭식으로 이어지거나, 장기적으로 근육량 감소와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한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저녁 식사의 시간과 구성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늦은 시간의 고열량 외식 대신 채소, 단백질, 통곡물 등을 포함한 식사를 적정량 먹는 방식이 더 지속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닭가슴살이나 생선, 달걀, 두부 같은 단백질에 채소를 충분히 곁들이고, 활동량에 따라 현미밥이나 고구마 같은 탄수화물을 소량 더하는 식이다.
감량 속도도 중요하다. 고소영은 약 5개월 동안 3~4㎏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는 단기간에 체중계 숫자를 크게 떨어뜨리는 방식보다 생활습관을 바꾸며 서서히 감량하는 방식에 가깝다. 빠른 감량은 체지방뿐 아니라 수분과 근육 손실을 동반하기 쉽고, 이후 요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빠른 감량보다 일주일에 약 0.45~0.9㎏ 정도의 점진적인 감량을 권장한다. 천천히 체중을 줄이면 식사 패턴과 활동량을 몸에 맞게 조정할 수 있고, 감량 후에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체중 측정 직전 물을 마시지 않는 방식은 주의해야 한다. 수분 섭취를 제한하면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줄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지방 감소가 아니다. 다시 물과 음식을 섭취하면 체중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다. 오히려 탈수는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체중은 하루 중에도 변한다. 전날 먹은 음식의 염분, 수분 섭취량, 운동량, 배변 상태, 생리주기 등에 따라 1~2㎏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하루의 특정 숫자만 보고 다이어트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일정 기간의 평균 변화와 허리둘레, 컨디션, 식습관 변화를 함께 보는 것이 좋다.
고소영의 사례에서 건강하게 참고할 부분은 49.2㎏이라는 숫자보다 생활습관을 바꾼 과정이다. 술과 늦은 약속을 줄이고, 갑작스럽게 굶기보다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감량한 점은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의 핵심이 ‘얼마나 적게 먹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본다. 체중계 숫자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굶거나 물을 제한하기보다, 음주와 야식 빈도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건강한 감량의 기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