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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지뱅크]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아이스크림 2개 값을 동전으로 결제하려던 손님이 동전을 받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주겠다는 업주에게 “거지 취급하느냐”며 항의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고깃집을 운영하는 40대 사장 A씨는 식당 한쪽에서 입가심용으로 구슬 아이스크림을 개당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건은 두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끝낸 뒤 벌어졌다. 이들은 구슬 아이스크림 2개를 가져왔고, 그중 한 명이 주머니를 뒤집어 계산대에 동전을 쏟아냈다. 동전은 10원·50원·100원짜리로 총 3000원이었다.
A씨는 손님들이 술을 마신 상태인 데다 동전이 많아 정상적인 계산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동전은 받지 않겠다”며 “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 제공하겠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손님은 “내가 거지냐. 동전도 돈인데 왜 안 받느냐”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100원짜리면 몰라도 이렇게 많은 10원, 50원짜리 동전은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님은 “모아서 은행에 가면 지폐로 바꿔주는 것 아니냐”며 동전을 가져가라고 요구했다.
A씨가 재차 서비스로 주겠다고 했으나 손님은 “사람을 거지 취급하는 것 아니냐. 서비스 필요 없다. 돈 가져가라”며 반발했다고.
결국 옆에 있던 일행이 말리자 손님은 동전을 다시 챙겨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구슬 아이스크림은 원래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아이들이나 단체 손님에게 무료로 주기도 한다”며 “많은 동전을 받는 것보다 서비스로 드리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냥 군말없이 동전을 방아야 했던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수호 변호사는 “금액을 받는 것은 사장 마음이지만 손님이 주겠다는 것을 굳이 받지 않을 이유도 없다”며 “일단 기분 좋게 받은 뒤 다른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손님 입장에서는 3000원은 돈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인이 동전을 가져가 은행에서 바꾸면 된다”며 “사장도 불편해서 서비스로 드리겠다고 한 것이니 그냥 ‘고맙다’고 받고 가면 될 일”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