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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남경주. [뉴시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뮤지컬 배우 남경주(62)의 재판이 올 11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피해자 측이 26일 법정에서 남경주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재판장 엄기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피감독자간음 혐의를 받는 남경주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남경주는 출석하지 않았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에 배당됐지만, 법원은 사건의 중요성과 쟁점 등을 고려해 재정합의를 거쳐 합의부로 재배당했다. 재정합의는 통상 쟁점이 복잡한 경우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법원이 사건의 성격을 보고 판사 1명이 심리하는 단독 재판부 사건을 판사 3명이 함께 심리하는 합의부 사건으로 바꾸는 절차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 A씨 측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 남경주 측 요구를 받아들여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제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과 직접 마주치지 않게 가림막을 설치하도록 하겠다”며 “피해자가 정 부담스러우면 피고인을 퇴정 시킬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27일과 30일 이틀간 국민참여재판이 진행된다.
재판부는 첫날 서증조사와 남경주 측이 신청한 증인들을 소환해 신문을 진행하고, 둘째 날 피해자 증인 신문 등과 결심 절차와 선고 절차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피해자 A씨 측 법률대리인은 남경주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한 사실을 공개했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A씨 측 변호인은 “남경주가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내용이 담긴 카톡을 보냈다”며 “메일로 보낼 수 없다면서 카톡으로 첨부 파일과 함께 사죄의 편지를 보낸 게 있다. 이 사건 범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이를 증거로 제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경주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제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직후 112에 신고했으며, 당시 남경주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또 남경주 측이 검찰에 형사조정 절차 회부를 요청해 합의를 시도했지만, 피해자 측의 거부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주는 1982년 데뷔한 국내 1세대 뮤지컬 배우로, 오랜 기간 무대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성폭행 사건 여파로 그는 지난해 10월 뮤지컬 ‘더 쇼! 신라-경주’ 무대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홍익대 공연예술학부 공연예술·뮤지컬전공 부교수직도 올 3월 직위 해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