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조직개편안 “1급 공무원 0명” 동부권 홀대론

동부청사에 기후·환경국 배치 필요성 제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동부권 의원들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시의회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시장 민형배)가 4실·8본부·27국 체제의 조직개편안을 입법 예고한 가운데 여수·순천·광양을 중심으로 ‘동부권 홀대론’이 점화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동부권 의원 일동은 26일 순천시 해룡면 동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조직개편안은 동부청사에 산업경제부시장과 산업, 투자 기능을 배치해 얼핏 동부권을 고려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1급 공무원 핵심 실장 조직 4개 중 3개가 광주청사에, 1개는 무안청사에 배정된 반면 동부청사(순천)는 0명이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이 동부청사에 ‘부시장’이라는 명분만 있고 이를 실질적으로 실행하고 예산과 정책으로 뒷받침할 최상위 행정조직(1급실)은 빼놓아 실권 없는 부시장이자 동부권 주민을 기만하는 눈가림 행정이라는 것이 기자회견의 요지이다.

이들 동부권 의원들은 “여수·광양국가산단이 위치한 전남 동부권은 우리나라 석유화학과 철강, 이차전지 등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 거점이지만 업황의 구조적 위기와 탄소중립 전환이라는 유례없는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일은 단지 동부권만의 문제가 아니며 동부권 산업이 무너지면 통합특별시 경제와 재정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동부권 의원들은 산업 현장에서 탄소중립 전환과 COP33의 여수 유치를 주도할 수 있도록 동부청사에 기후·환경국 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4실·8본부·27개국 체제의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하고 이달 31일까지 개별 부서의 의견 수렴을 거친 뒤 통합특별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