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준공 감소, 주거 이동 위축 영향
서울 6108명 순유출…경기·인천은 순유입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주택시장 매매거래 둔화로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7월 기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만6000명(15.5%) 감소했다. 7월 기준으로는 2022년 46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
|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연합] |
7월 이동자 수는 2023년 48만2000명에서 2024년 51만2000명, 지난해 55만3000명으로 2년 연속 늘었지만 올해 다시 4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인구 이동은 주거지를 자주 옮기는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면서 장기적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주택 매매와 입주 물량 등 부동산시장 여건이 이동 규모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전체 이동자 가운데 같은 시도 안에서 거주지를 옮긴 비중은 66.1%, 다른 시도로 이동한 비중은 33.9%였다. 시도 내 이동자는 전년 동월보다 10.1%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자는 24.3%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0.8%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준으로는 2022년 10.6% 이후 가장 낮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7월 인구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5~6월 주택 매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0.9% 감소했고 아파트 준공 실적도 60.5% 줄었다”며 “지난해 7월에는 주택 관련 지표가 좋았던 만큼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도 흐름이 엇갈렸다.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이동 인구는 경기 5106명, 인천 2547명, 충남 704명 등 6개 시도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6108명이 순유출됐고 경남(-813명), 부산(-661명) 등 모두 10개 시도에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인천이 1.0%로 가장 높았고 충북 0.5%, 경기 0.4%가 뒤를 이었다. 서울은 -0.8%로 가장 낮았으며 울산과 세종도 각각 -0.4%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