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나다 관세전쟁 불똥 튄 화장품…K뷰티엔 기회 될까

미국 화장품 시장 2위 수출국인 캐나다 타격…수출 1위 한국 영향 주목

에스티로더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전쟁이 화장품 업계로 번지면서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가격과 생산·유통망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뷰티·스킨케어 시장에서 캐나다가 한국에 이어 2위 수출국이었던 만큼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K뷰티 업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 22일부터 화장품을 비롯한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캐나다도 오는 9월8일부터 일부 미국산 화장품에 50%의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화장품 생산·유통망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화장품 상당수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데다 글로벌 뷰티 기업들도 캐나다를 주요 생산·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로레알은 캐나다에서 공장과 물류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에스티로더 역시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에스티로더가 보유한 화장품 브랜드 맥(M·A·C)과 스킨케어 브랜드 ‘디 오디너리’ 등도 관세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관세가 부과된다고 제품 가격이 곧바로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50%라는 높은 관세율을 장기간 감당하기는 쉽지 않아 가격 조정이나 생산·유통망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화장품은 10달러(약 1만4000원) 안팎의 가격대에서 소비자가 큰 고민 없이 구매하는 제품이 많아 관세 부담으로 가격이 오르면 ‘충동구매’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