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축주택 가격 5년 만에 최저…7월 중간가격 39만3,800달러

판매 10.5% 급감…재고 9.6개월치

"신축주택 시장, 바이어 우위 확실"

[AP=연합 자료]


[AP=연합 자료]

미국 신축주택 가격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모기지 고금리와 주택구입 능력 악화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건설업체들이 가격 인하와 각종 인센티브를 동원하고 있지만 판매 감소를 막지 못하고 있다.

미 연방 센서스국과 주택도시개발부(HUD)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신축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39만3,800달러로 전달보다 2.3% 하락했다. 2021년 7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신축주택 가격이 기존주택보다 낮아진 이례적인 현상이다.

7월 기존주택 중간가격은 43만4,100달러로 신축주택보다 4만 300달러, 약 10% 높았다. 대체로 새집이 기존주택보다 비싸게 거래됐던 과거의 시장 구조가 뒤집힌 것이다.

이처럼 가격이 낮아졌어도 판매는 부진했다.

7월 신축주택 계약 기준 판매는 연율 60만7,000채로 전월보다 10.5%, 전년 동월보다 6.3% 각각 감소했다. 수요 부진은 신규 건설에도 영향을 미쳐 단독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9.9%, 전년 대비 15.7% 급감했다.

지역별 격차도 컸다. 북동부 신축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30.3%, 전년 대비 95.5% 급증하며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남부는 전월보다 13.0%, 중서부는 무려 42.7% 감소했다. 중서부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서도 50.6% 급감했다.

판매 둔화로 재고 부담도 커졌다. 7월 말 판매 가능한 신축주택은 48만8,000채로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현재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한 재고는 9.6개월치로 6월의 8.5개월에서 크게 늘었다.

높은 모기지 금리가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올해 상당 기간 모기지 금리가 6.6%를 웃돌면서 7월 기존주택 판매도 1.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모기지 금리 할인 등 판매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지만 관세와 인건비, 건축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황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