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항공기업 화학물질 사고…대피 주민·업체에 최대 1억달러 보상

5만여명 대피한 GKN항공 화학탱크 사고 후속조치…호텔비·식비·교통비·임금손실 등 보상

지난 5월 24일 가든그로브 소재 GKN항공기 부품제조업체 공장의 탱크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된 직후 물이 뿌려지고 있다.[AP=연합 자료]

오렌지카운티(OC) 가든그로브에서 지난 5월 주민 대피상황을 일으킨 GKN 에어로스페이스의 화학물질 사고와 관련해 최대 1억달러 규모의 피해 보상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OC검찰청(OCDA)은 24일 GKN과 협의를 통해 사고 당시 대피 명령을 받은 주민과 사업체의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최대 1억달러 규모의 보상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로 5만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대피 기간은 약 5일에 걸쳐 이어졌다.

사고는 지난 5월 21일 가든그로브 웨스턴 애비뉴에 있는 GKN 시설에서 발생했다. 당시 압력을 받고 있던 화학물질 저장탱크의 온도가 위험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냉각 시스템이 온도를 충분히 낮추지 못했다.해당 탱크에는 플라스틱 제조 등에 사용되는 휘발성 화학물질인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가 약 7,000갤런 들어 있었다. 소방당국은 탱크 내부 압력이 계속 상승할 경우 폭발하거나 대규모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고, 이에 따라 인근 지역에 대규모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OC검찰에 따르면 당시 GKN 시설 주변에서는 약 1만3,000~1만7,000가구가 대피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보상 프로그램은 사고와 대피로 인해 발생한 각종 경제적 손실을 대상으로 한다.

GKN 측은 올해 가을부터 클레임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며, 자격이 인정된 신청에 대해서는 접수 이후 신속하게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신청 방법과 보상 자격 기준 등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GKN은 향후 관련 세부사항을 추가로 공개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청 절차는 여러 언어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인 GKN은 전투기 조종석 덮개를 비롯, 항공기의 창문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가든그로브 공장에는 500여명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