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즉흥여행’ 조작·뒷광고 논란 터졌다…‘나 혼자 산다’ 무슨 일?

방송인 전현무가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즉흥 여행을 결정하는 모습.[MBC ‘나 혼자 산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가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협찬을 받아 진행된 것임에도 즉흥 여행으로 조작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알마티시가 홈페이지에 촬영 지원 사실을 공개한 사실까지 확인됐지만, 제작진은 촬영 지원이나 협찬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논란의 에피소드는 지난 14일과 21일 ‘나 혼자 산다’ 방송분이다.

방송에서 전현무는 바쁜 일정 속에 50시간의 휴식 시간을 갖게 됐다며 즉흥 여행을 추진했다. 사전에 계획을 세우지 않고 무작정 공항에 도착해 “전광판 보고 그냥 가는 거야.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았다. 어디든 낯선 환경 속에 나를 던지고 싶다”라며 ‘즉흥’임을 강조했다.

결국 1박 2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방문하기로 결정했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현장에서 비행기 표를 끊어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했고, 숙소와 렌터카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예약했다. 전현무는 “한국에서 미리 렌터카를 신청해 여권과 면허증을 보냈어야 했는데 비행기에서 인터넷이 끊기는 바람에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보냈다”라고 렌터카 빌리는 과정을 설명했다. 전현무는 렌터카를 타고 약 290km를 달려 콜사이 호수로 떠났다.

[MBC ‘나 혼자 산다’]


그러나 방송 뒤 이 같은 즉흥 여행이 진짜 가능한 것인지를 두고 의혹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렌터카 빌리는 과정을) 무슨 제주도에서 차 빌리듯 그려 놓았다”라고 비판하며 “5월에 8박 10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현지 알마티 영사관이나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운전면허를 따로 공증받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렌터카 빌리는 과정이나 시간이 이처럼 간단하지 않다며 카자흐스탄 관광당국의 협찬을 받아 여행이 진행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현무 혼자만 비행기를 탄 것이 아니라 제작진까지 즉석에서 같은 비행편을 구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으며 즉흥 여행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여행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았다.

여기에 알마티시가 지난 21일 카자흐스탄 정부 홈페이지 내 알마티시 공식 페이지에 ‘나 혼자 산다’를 소개하며 “카자흐스탄 촬영은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조직됐다”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알마티시는 M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관련 영상이 5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소개하고, 한국을 알마티의 ‘가능성이 높은 관광시장’으로 평가했다. 카자흐스탄 언론들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이건 뒷광고나 마찬가지다”, “굳이 시청자를 속이면서까지 방송하는 이유가 뭐냐” 등의 비판을 내놓았다.

반면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측은 여전히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제작진은 25일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은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에서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하고 차량을 대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라고 의혹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