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부, 용산공원 주택공급 즉각 철회하라”

소속 시의원 38명, 용산구민과 긴급결의문 낭독
“정부, 시민·부동산시장 목소리 들어야”
“李, ‘대한민국 센트럴파크 조성’ 공약 했다 번복”
“시민 부여한 시의회 여당 책무 반드시 완수할 것”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정문 앞 계단에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과 용산구민들이 8·13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긴급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38명이 “정부는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려는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25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용산구민 50여 명과 함께 긴급 결의문을 낭독했다.

먼저 김길영 시의회 대표의원(강남6)은 “저희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 일동은 제339회 임시회를 앞두고 무거운 책임감과 굳은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며 수차례 정책을 바꾸고 규제를 강화해 왔지만 시장의 신뢰를 잃었고 시민의 내 집 마련의 꿈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정책은 이념이 아니라 현실”이라며 “시민과 시장(市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정책은 결국 시민의 고통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용산공원이 위치한 서빙고동을 지역구로 둔 최유희 의원(용산2)은 “서울 심장부에 마지막으로 남은 대규모 녹지 용산공원을 부동산 대책의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미래 세대의 권리와 자산을 무참히 빼앗는 처사”라며 “용산공원을 ‘대한민국의 센트럴파트’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한 사람이 누구였나. 대통령은 약속을 뒤집고 국민을 기만한 것을 사죄하고 용산공원 주택공급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로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공보부대표 겸 대변인인 최원선 의원(비례)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시민의 편에서 정부의 잘못된 주택정책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여당의 책무를 완수하겠다”며 “의정활동의 힘은 숫자가 아닌 시민의 신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7일 소속 의원 38명 전원 동의로 1호 의안(서울시 주택 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2호 의안(교통 인프라 혁신을 이끌 신교통망 구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12대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보부대표 겸 대변인인 최종부 의원(비례)은 “시민의 선택으로 서울시장의 발목만 무조건 잡을 것이 아니라 잘하는 정책에는 협력하고 부족한 정책에는 대안을 제시해달라”며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책임정당으로서 서울시와 정부를 균형있게 견제하고 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하며 현재의 어려움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의원들과 용산구민들은 ‘시장이 답이다’ ‘시민과 시장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피켓을 들고 “(정부는) 용산공원 주택공급 계획을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