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땅 준주거용지 미분양에 순천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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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국가정원(좌측) 옆 연향들 개발 용지. [사진 순천시]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순천시가 총사업비 4319억 원을 투입해 연향동과 해룡면 일대에 공영개발로 추진하고 있는 연향들(뜰) 도시개발사업이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토지 분양이 극도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향들 토지 분양이 저조하다 보니 지난 7월 취임한 손훈모 순천시장은 향후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이나 순천대학병원 부지 등 여러 활용 방안을 염두에 두고 토지 분양 업무를 중단시키고 토지이용계획 변경 가능성도 시사했다.
순천시에 따르면 연향들 도시개발사업지구(48만 8000㎡, 15만 평)의 안정적 개발을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준주거용지부터 분양을 추진했는데 그동안 47개 필지 가운데 5개 부지만 팔려 분양률이 10%에 그치고 있다.
상업용 건물(상가)이나 다가구주택(원룸) 등을 건축할 수 있는 준주거용지는 5층 이하의 층수에 건폐율 70% 이하, 용적률 350% 이하에 5층 이하의 층수 높이로 건축물로 제한된다.
용지 분양이 저조하다 보니 순천시에서는 입찰 대금(낙찰가) 12개월 분할납부로 목돈 부담을 낮췄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자 손 시장이 취임한 7월부터 분양 업무를 잠정 중단했다.
순천시는 연향들에 대해 1113억원의 지방채(빚)를 발행한 뒤 토지를 분양한 대금으로 토지보상비로 풀린 지방채 채무를 조기에 상환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처럼 분양이 저조한 이유는 3.3㎡(평)당 분양가가 700~800만원대에 달해 비싸다는 반응이 있다. 선월지구 택지개발단지 내 근린시설용지 분양가인 평당 600~700만원대와 객단가 차이가 있다.
또한 연향들로 예정된 순천시공공자원화시설(생활 쓰레기 소각장) 예정 부지가 입지한 것도 땅이 안 팔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시청 주무부서인 도시전략과 관계자는 “토지 매수를 고려하는 분들이 소각장이 예정대로 들어서느냐, 아니면 백지화되느냐를 많이 문의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임 노관규 시장 시절 체결한 특정 외식업체와의 MOU(양해각서) 이후 특급호텔과 컨벤션센터 등의 입주 여부가 불투명한 점, 반도체 호황으로 투자금이 부동산보다 주식투자에 쏠린 점 등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시 넓은 부지가 필요하기도 해서 토지 분양 업무를 중단하고 추후 분양을 재개할 방침”이라며 “10년 전 오천지구 분양가와 비교하는 분들이 있는데,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미분양 원인이 분양가 때문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수와 광양 등지로 드나들기 좋은 입지에 자리한 연향들 개발지구는 상업시설(호텔·리조트)과 준주거용지, 공동주택(아파트 등), 업무·판매·공공용지를 배치한 복합단지로 오는 2029년 상반기에 부지 조성 공사가 완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