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342만원 늘어…비은행 1439만원↓
![]() |
| 서울 한 은행 지점에 붙은 대출 광고.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2분기 금융권의 대출 관리 강화 여파로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이 2023년 1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취급액 평균은 전 분기보다 2110만원 줄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8·13 대책’으로 가계대출 총량이 늘면서 신규취급액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평균 신규 취급액은 3414만원으로 1분기보다 128만원 줄었다. 2023년 1분기(3344만원) 이후 13분기 만에 최저치다.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작년 4분기 409만원 감소했지만 올해 주택 거래가 늘면서 1분기에는 99만원 증가했다가, 2분기 재차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은 342만원 늘었지만 비은행에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1439만원 줄었다.
주담대 기준으로 신규 취급액 평균은 2억829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2110만원 줄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2024년 4분기(2억648만원)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는 40대(-3537만원)가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30대(-2632만원)와 50대(-1281만원), 60대(-169만원) 등 순이었다. 반면 20대만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392만원 늘었다. 이 연령대의 평균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억3217만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신규 주담대 비중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43.7%로 전 분기(41.4%)보다 커졌다. 40대(24.5%), 50대(15.9%), 60대 이상(9.9%), 20대(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397만원)과 강원·제주권(-2108만원)에서 주담대가 큰 폭으로 줄었다. 동남권(-942만원)과 충청권(-508만원)에서도 감소했다. 반면 호남권(+1113만원), 대경권(+100만원) 등은 늘었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금융권 대출 관리 강화 영향으로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이 감소했다”며 “특히 기존 대출 보유 차주들의 증액이나 대환 취급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도권 주택 거래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2분기에 새로 진입한 차주에 한해서는 신규 취급액이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민 팀장은 “최근 8·13 대책으로 가계대출 총량이 늘면서 3분기 신규취급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당국의 전체적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될 예정이고 수도권 주택 시장 상황, 정부 대책 방향, 주식 투자 자금 등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대의 경우 무주택자, 생애최초 대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아 신규취급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신규 취급액이 아닌 차주당 가계대출 평균 잔액은 2분기 9790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50만원 늘었다.
주담대 평균 잔액은 1억6193만원으로 187만원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주담대 평균 잔액은 분기마다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주담대 잔액은 20대(+575만원)와 30대(+409만원), 충청권(+182만원)과 강원·제주권(+166만원), 수도권(+158만원)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평균 잔액은 30대가 2억341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2억394만원), 40대(1억858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 주담대 평균 잔액이 2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