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전국 최대 규모’… 1만6267가구 공급

연수·선학 5605가구 최대
구월·계산·부평·만수 등 6개 구역 선도지구 확정

연수지구 아파트 전경. [연합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을 대규모로 재편하는 정비사업이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광역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을 이끌 선도지구 6개 구역을 최종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비 대상은 모두 1만6267가구로 전국에서도 최대 규모다.

이번 선도지구에는 연수·선학지구가 2개 구역으로 가장 많이 포함됐으며 구월·만수1·2·3·갈산·부평·부개·계산지구에서는 각각 1개 구역이 선정됐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연수·선학지구다. A7구역 4천748가구와 A12구역 857가구 등 모두 5605가구가 정비사업에 들어간다.

현대1차와 연수풍림2차, 무지개마을, 한양2차, 연수풍림3차, 조흥, 롯데 등 7개 단지가 대상이다.

구월지구에서는 B1구역 2756가구가 선정됐다. 동아·삼환1차·관교쌍용·풍림·성지·삼환관교2단지·동부 등 7개 단지가 포함된다.

갈산·부평·부개지구 A3구역도 2958가구 규모로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욱일·대동·대진·뉴서울·동아 등 5개 단지가 대상이다. 계산지구 A5구역은 까치마을 태화·한진과 작전현대 2-1·2-2차 등 2개 단지, 3418가구 규모다.

만수1·2·3지구에서는 A4구역 1530가구가 선정됐다. 삼익·만수현대·금호타운·진흥 등 4개 단지가 정비 대상에 포함됐다.

4만6000가구 몰려… 경쟁 뚫은 1만6000가구

이번 선정 과정에서 노후 아파트 주민들의 정비사업 기대감도 확인됐다.

인천시가 지난해 12월 구월·연수 등 5개 노후계획도시를 대상으로 선도지구 공모에 들어간 이후, 지난 6월 접수 결과 특별정비예정구역 39곳 가운데 21개 구역이 신청했다. 신청 물량만 4만6100가구에 달했다.

결국 치열한 경쟁을 거쳐 6개 구역, 1만6267가구가 첫 정비사업 대상지로 낙점된 셈이다.

인천시는 선정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 등을 확인하는 한편 주민 동의서의 유효성 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선정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

선도지구 지정으로 사업이 곧바로 착공이나 입주 단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특별정비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하느냐가 사업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인천시는 각 구역의 주민대표단 구성이 끝나는 대로 총괄계획가(MP)를 파견해 특별정비계획 수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MP는 주민들과 협의하면서 구역별 여건에 맞는 정비 방향을 마련하고 행정절차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시는 선도지구 발표와 동시에 권리산정 기준일을 고시했다. 집합건물의 전유부 분할 등 이른바 ‘지분 쪼개기’를 통한 투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는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사업지 주변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는 것을 막고 기존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풀이된다.

탈락 지역도 남아… 후속 선정이 변수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구역들의 반발과 형평성 문제도 향후 과제로 꼽힌다.

신청 물량이 4만6100가구에 달했던 만큼 상당수 주민들은 이번 선도지구에서 제외됐다.

인천시는 탈락 구역을 대상으로 2027년 이후 정비사업 대상지 선정 방식과 물량을 주민간담회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유광조 시 도시균형국장은 “선도지구 초기부터 구역별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인천을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전국적인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