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상 ‘처서(處暑·23일)’가 지났다. 아직 낮에는 무덥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지만, 이달 초 맹렬했던 폭염의 기세는 상당히 잦아들었다. 이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도 본격적인 가을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25일 서울 자치구들에 따르면 클래식 발레, 수제맥주, 전통 민속놀이, K-팝과 패션·미식까지 지역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온 동네가 한바탕 신명 나는 잔치마당으로 변하면서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는 28~29일 장안1수변공원 일대에서 ‘2026 동대문구 맥주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축제의 핵심 슬로건은 ‘같이의 가치’다. 포용성의 확장, 느슨한 연대, 다채로운 동대문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세대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를 선보인다.
축제 공간은 물론 참여하는 수제맥주 브루어리와 푸드트럭 수를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렸다. ‘푸드트럭 QR코드 주문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한다. 대용량 맥주 판매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친구·연인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노원구는 21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2026 NBF:B 노원 발레 페스티벌: Boundary(경계)’의 막을 올렸다. 축제는 30일까지 10일간 이어진다.
몬테카를로 발레단 수석무용수 안재용과 지난해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자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스튜디오 컴퍼니 소속 박윤재도 특별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시티발레단의 정통 클래식 발레 ‘지젤’, 김용걸댄스시어터의 실험적 컨템포러리 발레 ‘에세이(Essai)’, 댄스시어터샤하르의 창작 발레 ‘한여름 밤의 호두까기 인형’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강남구는 10월 3~5일 압구정로와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강남 곳곳에서 ‘2026 강남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15회를 맞는 강남페스티벌은 기존 영동대로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압구정로·도산대로 일대로 주무대를 옮긴다. K-팝, 패밀리 콘서트, 패션, 뷰티, 미식 등 강남의 다양한 매력을 한자리에서 보여줄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그랜드 퍼레이드’다. 구민화합축제와 연계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거리 행렬로 꾸민다.
도산대로 일대에서는 그랜드 퍼레이드를 비롯해 패밀리 콘서트, K-팝 콘서트, 패션·뷰티·미식을 아우르는 ‘K-컬처 페스타’가 열린다.
송파구는 29일 오후 3시 서울놀이마당에서 송파민속보존회 주관으로 ‘제34회 송파백중놀이’를 개최한다. 공연은 길놀이와 비나리로 문을 연다. 이어 씨름, 경기민요, 익살과 풍자가 어우러진 송파산대놀이, 줄타기, 풍물판 등이 약 120분간 펼쳐진다. 박종일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