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조롱 응원’ 배재고 야구부 2명…결국 야구 접었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조롱 응원’ 구호를 외쳤던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결국 선수 생활을 포기했다.

25일 야구계 등에 따르면, 해당 응원 구호를 선창한 선수 2명이 최근 야구부 생활을 그만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고는 지난 6월 29일 열린 청룡기 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됐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전두환 등 신군부의 내란에 광주 시민들이 저항하자 전차를 동원해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사건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18일에 ‘탱크데이’ 이벤트를 했고, 이에 ‘탱크로 광주 시민들을 진압한다’는 의미를 담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일자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반발하며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배재고의 응원은 이 같은 맥락 속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논란이 되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결국 배재고 야구부 36명 전원은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했다. 광주일고 측은 사과를 받아들이며 배재고 학생들을 선처해달라 요청했다. 이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런 점을 고려해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 교육청은 학생생활위원회를 열어 응원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을 중징계하고, 따라 부른 10명은 경징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