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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자호와 박규리[송담스튜디오, 박규리 인스타]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확보되지도 않은 미술품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재판 중인 송자호(26)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가 가수로 데뷔한다.
24일 제작사 송담스튜디오에 따르면, 송 씨는 오는 28일 정오 첫 번째 발라드 싱글 ‘우연이라 부르기엔 너무 운명 같던 사랑’을 발매한다.
프로듀서 겸 작곡가 한길이 직접 작사·작곡을 맡았다.
송자호는 “이번 앨범은 단순히 노래 한 곡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제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것이 사랑의 힘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곡을 듣는 모든 분들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씨는 송승헌 전 동원건설 회장의 장손으로 2019년부터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당초 1995년생으로 알려졌으나 2000년생으로 확인돼 화제가 된 바 있다. 2022년에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그는 피카코인 관련 사기 혐의로 2023년 기소돼 현재까지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초 구속기소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채 재판을 받고 있다.
송 씨가 운영한 피카코인은 하나의 미술품의 소유권을 지분으로 쪼개 여러 사람이 ‘조각 투자’ 방식으로 공동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홍보한 가상화폐다. 송 씨 등은 투자할 미술품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놓고 투자자를 속여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또 시세조종으로 부당이득을 올리는 등의 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씨는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는 이희진·희문 형제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며 성과를 허위로 홍보해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올린 뒤 매도해 338억원을 가로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이 지난해 7월 구속 당시 영장에 적시한 피해자는 1만4000여명에 달한다.
피카코인은 2021년 1월 업비트에 상장됐으나 같은해 6월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됐다. 애초 공지한 계획 이상의 물량을 투자자들에 알리지 않은 채 발행·유통했다는 이유에서다.
송 씨는 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의 전 남자친구로도 알려져 있다. 박규리는 과거 피카프로젝트에서 큐레이터와 최고홍보책임자(CCO)를 맡았으며, 이에 검찰에 참고인으로 소환조사받기도 했다. 다만 범행과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