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택시장 매매·전세 ‘숨 고르기’… 월세는 상승폭 확대

매매가격 변동률 0.02%, 전세 0.27%로 전월 대비 상승폭 둔화하며 안정세
월세가격 변동률 0.37%로 상승폭 확대
서해구·부평구·남동구 등 상승 주도

인천 아파트 단지 모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7월 인천 주택시장에서 매매와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둔화하며 안정세를 보인 반면, 월세가격은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매매와 전·월세 모두 전월보다 증가하면서 시장의 거래 움직임은 다소 살아났다.

25일 인천시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해 내놓은 ‘2026년 7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2%로 집계됐다. 지난 6월 0.11%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계양구가 0.06% 상승한 가운데 연수구는 0.25%, 부평구는 0.06% 하락했다. 미추홀구는 -0.04%로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 7월 행정체제 개편으로 신설된 자치구별로는 제물포구 0.10%, 서해구 0.13%가 상승했고 영종구는 -0.12%, 검단구는 -0.01%로 나타났다.

전세시장 역시 상승세가 둔화됐다. 7월 인천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27%로 전월 0.29%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구별로는 연수구가 0.5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부평구 0.37%, 계양구 0.30%, 미추홀구 0.09%, 남동구 0.08% 순이었다.

신설 자치구 가운데서는 서해구가 0.5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영종구 0.33%, 제물포구 0.20%가 뒤를 이었다. 검단구는 변동이 없었다.

반면 월세시장은 매매·전세와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7월 인천 월세통합가격지수 변동률은 0.37%로 6월 0.29%보다 0.08%포인트 확대됐다.

부평구가 0.4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남동구 0.41%, 계양구 0.21%, 미추홀구 0.16%, 연수구 0.32% 등이 상승했다. 신설 자치구에서는 서해구의 월세 상승률이 0.77%로 두드러졌으며 검단구 0.35%, 제물포구 0.32%, 영종구 0.24% 순이었다.

특히 월세 상승폭이 매매·전세보다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매가격이 사실상 보합권으로 접어들고 전세가격 상승세도 둔화하는 상황에서 월세 중심으로 임대차 시장의 부담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거래량은 증가했다. 6월 인천 주택 매매량은 4067건으로 전월 3729건보다 338건, 9.1%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830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부평구 803건, 연수구 640건, 남동구 600건, 미추홀구 500건, 계양구 332건, 중구 217건, 강화군 70건, 동구 2건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세 거래도 증가세를 보였다. 6월 인천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만2439건으로 전월 1만1518건보다 8.0% 증가했다.

결국 7월 인천 주택시장은 가격 측면에서는 매매와 전세가 안정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거래량은 증가하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월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주택시장 내부에서도 매매·전세와 월세 간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원주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7월 인천 주택시장은 매매와 전세가격이 하락 안정세를 보였으나 월세가격은 서해구와 부평구, 남동구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