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일본서 개인 대상 8조7000억원 채권 발행 계획

개인 대상 회사채로는 일본 기업 최대 규모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소프트뱅크 그룹 본사에 이 회사의 로고가 표시돼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1조엔(약 8조7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개인 투자자 대상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 기업의 개인 투자자 대상 채권 발행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기업 공시에 따르면 회사채 만기는 7년으로, 발행 가격은 9월 4일 확정될 예정이다. 예상 금리는 4.3∼4.9% 수준이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6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약정 한 바 있다. 나아가 컴퓨팅 용량 확대를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도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이 분야에 쓰일 전망이다.

NLI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유키 후쿠모토 선임 연구원은 “소프트뱅크는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면 개인 투자자들이 이 회사채에 투자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물가상승률을 이길 수 있는 고정 수익 상품이 거의 없는 시기에 수요가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들은 예금 증가율 둔화와 낮은 회사채 신용등급, 그리고 7년 만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위험을 감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이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프트뱅크가 개인 투자자 대상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4월 4180억엔, 6월 2600억엔을 각각 조달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신용 분석가 샤론 첸은 이번 채권 발행 금리가 4.3~4.9% 범위의 상단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이번 채권 발행 이후에도 200억달러 이상 자금이 부족해 단기적으로 해외 채권을 추가로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지난 7월 16일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기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바로 아래인 BB+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