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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란은 미국의 대대적 제재 부과에 대해 “완전히 대비돼 있다”며 응수했다.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맞서 “정부는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했으며, 모든 사안이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군사적 조치를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 했다고 강하게 비난하며 “정부는 미국의 제재에 맞설 계획을 오래전부터 세워왔으며, 새로운 제재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다니자데 장관은 전쟁으로 인해 이란의 철강 및 석유화학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단기간 내에 피해 시설을 재가동하고 재건 사업을 시작하는 등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상 봉쇄를 “군사 전쟁과 다름없는 경제적 제재”라고 규정하며, 세계 금융 흐름이 이란의 경제 동맥을 차단할 만큼 크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플레이션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앙은행 총재의 발표를 인용해 “월간 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번 달에도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완화가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통화, 외환 및 은행 정책을 통해 이를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다니자데 장관은 정부 수입의 절반이 세금으로 충당된다며, 전시 상황임에도 지난해 세금 납부 의무의 90% 이상이 이행되었다고 전했다.
고용 유지를 위해 약 80조토만(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약 60만명의 실업을 방지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마다니자데 장관은 “정부는 가계 지원과 국민 생활 수준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우리는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구체적으로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관련 이란과 거래를 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으다. 이란 정권이 핵·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고,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며, 석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전 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