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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넷플릭스 ‘불량연애’ 시즌2 예고편 [넷플릭스]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일본 법무성이 범죄·비행 이력이 있는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넷플릭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불량 연애’와의 협업을 중단했다. 범죄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면서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은 이날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시리즈 ‘불량 연애(ラヴ上等)’ 시즌2와 ‘갱생 보호’ 활동 관련 협업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불량 연애’는 전직 야쿠자 조직원이나 폭주족 등 이른바 ‘양키’ 문화에 속한 남녀 출연자들이 함께 생활하며 연애 상대를 찾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1은 한국과 대만, 홍콩 등에서 넷플릭스 주간 톱10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시리즈가 큰 관심을 얻자 일본 법무성 재활국은 ‘불량 연애’ 시즌2와 손잡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알리는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회 복귀 제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시 삶을 재건하려는 사람들을 사회가 지원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는 취지였다.
캠페인 포스터에는 ‘재활, 덤벼라!!’, ‘다시 일어서는 것이 사랑이다’ 등의 슬로건과 함께 출연진들이 나란히 서 있는 이미지가 실렸고, 해당 포스터는 일본 전역의 보호관찰소 및 관련 기관에 배포됐다.
하지만 포스터가 공개되자 일부 출연진의 과거 이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한 출연자는 지난 11일 공개된 방송분에서 10대 시절 자신이 겁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불을 질러 체포된 적이 있다”고 고백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범죄 예방과 재활을 담당하는 법무성이 과거 비행 청소년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협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협업이 출연자들의 과거 범죄나 비행을 미화하거나 오락거리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일본 법무성 재활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협력의 의도는 결코 범죄나 비행을 옹호하거나, 누군가의 과거 행위를 미화하거나 경시하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범죄 피해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와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이번 협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