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버리고 금·비트코인 담아라”…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공개한 위기 탈출법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지난 21일(현지시간) 3년 안에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사계절 포트폴리오(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아버지’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이하 브리지워터)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위기가 3년 안에 닥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미국은 국가부채가 사상 최대인 40조달러를 넘어섰다.

달리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트인에 ‘국가들은 어떻게 파산하는가:빅 사이클: 지금 일어나는 일의 배경에 있는 역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는 달리오의 저서 제목이기도 하다.

게시글에서 달리오는 부채 상환 비용이 상승하면 결국 투자자들의 수요 부족과 맞물리게 되고, 정부는 더 높은 금리를 받아들이거나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을 통해 부채를 매입하게 되면서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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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달리오는 올해 미 연방정부 수입은 5조5000억달러, 지출은 7조5000억달러로 재정 적자가 2조달러 가량 발생할 것이라 예측했다.

달리오의 예측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의 올해 이자 비용은 약 1조달러다. 여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원금 약 10조달러를 합치면 올해 연방정부가 갚아야 할 원리금은 11조달러에 달한다. 연방정부 수입의 두 배를 빚 일부를 상환하고 이자를 내는 데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약 7%에서 3% 정도로 줄어든다면 위험은 많이 감소할 것”이라며 “커다란 외부 충격이 있다면 더 일찍 발생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더 늦게 발생하거나 (잘 관리된다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게시했다.

그는 또 “현재 추세가 바뀌지 않는다면 내 추측은 (부채 위기가) 3년 안에 발생할 것 같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예상한 위기는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달리오는 영국, 중국, 일본 등 대부분의 경제가 비슷한 부채와 재정적자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비정부 발행 화폐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일반적인 조언으로는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가 건전하고 국내 정치적 갈등과 대외 지정학적 갈등이 심하지 않은 국가와 자산군에 충분히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한다”며 “채권과 같은 부채성 자산 비중은 낮추고 금과 소량의 비트코인 비중은 높이는 것이 좋다”고 적었다.

특히 달리오는 자산의 10~15%를 금에 투자하면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