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6억 넘었다 [시장 비튼 규제]

작년 12월 15억 돌파 후 8개월만에 ‘최고치’
  중랑·성북·노원 등 강북 중저가, 상승 견인
“지금 아니면 못사” 전세난 30대 ‘패닉바잉’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6억원을 넘어섰다. 강남과 강북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성북·중랑·강북 등 외곽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며 서울 전체가 1.14% 상승했다.

2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달(15억9490만원) 대비 1249만원(0.07%) 상승한 16억739만원을 기록해 사상 첫 16억원대에 진입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15억81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 15억원을 넘어서더니, 약 8개월 만에 다시 1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4년 3월 전달(11억9662만원)보다 약 94만원 빠지며 11만9568만원을 기록한 이후 30개월 연속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강북권이 견인했다. 강북 14개구 아파트의 상승 폭이 강남 11개구보다 더 컸다. 8월 강북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8129만원으로 전달(11억6880만원) 대비 1249만원 오른 반면, 강남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19억7790만원에서 19억9016만원으로 1225만원 상승해 강북의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아파트 매매가격을 줄 세웠을 때 정확히 가운뎃값을 의미하는 중윗값도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의 중위 아파트 가격이 12억9167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강북 14개구의 10억167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겼다.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16억3167만원을 기록했다. 경기 남부의 집값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수원시 영통구(2.85%)가 전국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한편, 용인시 수지구(2.76%), 화성시 동탄구(2.61%), 수원시 장안구(2.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 광명시(2.26%)와 화성시 병점구(2.14%), 성남시 수정구(1.91%) 등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2026년 세제개편안의 여파로 고가 아파트 호가가 일부 내려앉고 있음에도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데 대해 2030 세대 젊은 층의 ‘패닉바잉’이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전세 물건 급감으로 임차 수요가 매수 수요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젊은 층의 불안심리가 작용해 ‘덜 똘똘한 한 채’로 일컬어지는 중저가 아파트가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홍승희·윤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