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특화 국산AI ‘K-미토스’ 만든다

정부, 사이버 보안특화 AI사업 공모
GPU 256장 총 10개월 지원 골자
SKT·네이버·LG CNS 참여 준비
독파모 등 ‘소버린AI’ 생태계 속도



국내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이 본격적으로 신호탄을 쐈다.

전 세계적으로 AI 발 해킹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한 기술 구축이 시급해진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구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보안 특화 AI까지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면서 ‘소버린AI(AI 주권확보)’ 생태계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보안 역량 집결…SKT, 네이버, LG 등 참여 준비=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 중인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공모가 오는 26일 마감된다.

이 사업은 국내 AI 보안 분야의 역량을 한데 모아 국내 보안 생태계에 활용할 수 있는 특화 독자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앤트로픽의 ‘미토스’, 오픈AI의 최신 모델 등 고도화 된 글로벌 AI 기술이 보안 취약점을 찾고 제 멋대로 해킹까지 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에 대응할 독자 AI 기술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해당 사업에 선정된 팀은 사이버 보안 특화 AI 기초 모형 개발에 투입할 그래픽 처리 장치(GPU)(B200) 256장(32 노드)을 총 10개월간 지원받게 된다. 정부는 사업 지원 5개월이 지난 시점에 중간 성과 모델을 공개,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종 참여팀 선정은 국내 AI 및 사이버 보안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기술력 및 개발 경험 ▷개발 목표 ▷시장성 및 파급효과를 중점 평가해 선정한다.

업계에선 이번 사업 공모에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CNS, 비드래프트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네이버클라우드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티오리, 휴네시온 등 AI 관련 기업,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SK쉴더스, 안랩, 지니언스 등 보안 기업과 손을 잡는다. LG CNS는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등 ICT 계열사들과 함께 ‘모두의AI’ 사업에 이어 보안 특화까지 참여를 준비 중이다. 2024년 설립된 AI 스타트업 비드래프트도 해당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속도 내는 ‘소버린AI’ 생태계…독파모, 모두의 AI 이어 보안까지= 이번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까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생태계도 탄탄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개발을 목표로 추진하는 독파모 프로젝트는 2차 평가까지 마치고 3개팀으로 압축된 상태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3차 평가 라운드에 진출, 내년 초 최종 2개팀 선발을 앞두고 있다.

국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AI’ 프로젝트의 기술 경쟁도 본격화됐다. ‘모두의AI’는 국산AI 기술을 활용해 전 국민이 무료로 쓰는 AI챗봇, 공공AI에이전트를 구축하는 정부 추진 프로젝트다.

현재 총 6개 컨소시엄이 사업 출사표를 내고 수주전에 들어갔다. SK텔레콤, KT는 주관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주관기업 카카오를 필두로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LG CNS, LG전자 등 LG 핵심 계열사가 힘을 모았다.

‘알집’과 ‘알약’으로 유명한 국내 1세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이스트소프트도 도전장을 냈다. 엠케이디, 제논 등은 별도의 컨소시엄 구성없이 모두의 AI 경쟁에 참여했다. 선정 기업에는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총 512장이 지원된다. 정부는 사업자 선정을 거쳐 올 연말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