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몰 42.7%·수협쇼핑 46.1%
임직원 매출 절반 이상 비농수산물
6년 전에도 ‘임직원 복지몰’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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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민의 온라인 판로 확대 창구인 농협몰과 수협쇼핑의 매출 상당 부분이 임직원 소비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몰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이우중·주소현 기자] 농어민의 온라인 판로 확대 창구인 농협몰과 수협쇼핑의 매출 상당 부분이 임직원 소비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쇼핑의 경우 6년 전 국정감사에서도 ‘임직원 복지몰’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과 수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농협몰 전체 매출 4750억8000만원 가운데 임직원 매출은 2026억9600만원(42.7%)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협쇼핑도 전체 매출 803억3600만원 중 307억400만원(46.1%)이 임직원 매출로 나타났다.
더욱이 농협과 수협 임직원들의 자사몰 구매는 농수산물이 아닌 다른 상품군에 몰렸다. 일례로 2021년부터 올해 6월 기준 농협몰 매출 중 농축산물과 수산물을 제외한 ‘기타품목 매출’은 2378억8000만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58.3%인 1386억6400만원을 임직원이 구매했다. 같은 기간 수협쇼핑의 기타품목 매출 260억9100만원 중 200억5500만원(76.9%)이 임직원 구매였다.
반면 자사몰을 이용하는 임직원들의 농수산물 구매 비율은 일반 고객보다도 낮았다. 특히 농협과 수협의 고가 판매품목 순위 상위권에 귀금속과 고가 가전 등이 올랐다. 강 의원실 측은 “(농협·수협의) 내부 임직원의 비농수산물 구매 비중이 높지만 쇼핑몰 본 사업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라며 “국내 전체 온라인 쇼핑 농축수산물 분야 거래액 중 농협몰과 수협쇼핑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합쳐서 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농협·수협 직원들의 복지포인트가 비농수산물 구매에 활용된다는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국정감사 때도 수협쇼핑과 관련해 ‘임직원 복지몰’이라는 말이 나왔다.
강 의원은 “농어민이 생산한 농수산물 판로를 확대해야 할 공적 온라인몰에서 고가 가전제품과 귀금속이 판매되는 상황은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며 “임직원만을 위한 우물 안 쇼핑몰에서 벗어나 대국민 농수산물 판매 확대를 이끌어낼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