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 시생산 돌입…내달 본생산

광주사업장서 19일부터 진행
‘연 10만대 캐파’ 2132㎡ 규모 라인 구축
제주서 ‘EHS 올인원’ 실증…연내 출시 목표
삼성물산과 아파트 상용화 방안 연구


삼성전자가 정부의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발맞춰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국내에서 생산한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삼성전자가 ‘EHS(Eco Heating System) 히트펌프 보일러’를 국내 광주사업장에서 생산한다고 24일 밝혔다.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참여하는 히트펌프 제조사 중 ‘리쇼어링(Reshoring)을 단행한 건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현재 시생산 단계로 내달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위치한 광주사업장 제2캠퍼스 내 2132㎡ 규모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지난 19일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양산은 다음달 말부터다. 그 전까지 공정과 설비 안정성을 검증하고 완제품 성능과 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양산을 준비한다.

신규 생산라인에선 연간 10만 대 이상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되는 히트펌프 제품은 전량 국내에 판매된다.

정부의 난방 전기화 사업에 참여하는 히트펌프 제조사 중 국내에 생산라인을 구축한 건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히트펌프 사업은 그간 유럽 시장을 겨냥해오던 만큼 생산거점도 해외에 있었다.

우리 정부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난방 전기화 지원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2050년까지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518만톤을 감축하려 한다.

삼성전자는 리쇼어링을 계기로 핵심 부품 생산과 제조 공정 전반의 국내 투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협력회사 동반성장을 비롯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신규 생산라인이 구축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프리미엄 가전을 생산해왔다. 오랜 기간 쌓인 광주사업장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난방 전기화 보급 확대와 히트펌프 사업 가속화에 나설 계획이다.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자연상태의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실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난방 설루션이다. 소비되는 전기 에너지 대비 5배에 가까운 열을 생성할 수 있는 고효율 제품으로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와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더 높고 탄소 배출량이 적다.

삼성전자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 출시와 함께 전국 단위의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내 히트펌프 시장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제주도에서 진행된 난방 전기화 보급 사업에 참여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1418가구 규모의 2차 보급 사업에도 참여해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도에선 냉난방이 모두 가능한 히트펌프 시스템인 ‘EHS 올인원’ 테스트 랩도 구축해 실증 작업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EHS 올인원 출시를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과 협업해 아파트 환경에서 히트펌프를 구축할 수 있는지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삼성물산 주거연구소에서 공동주택에서 EHS 올인원 설루션 상용화 방안을 찾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히트펌프 제품의 국내 생산 체제 구축으로 난방 전기화 추세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히트펌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히트펌프 기술력과 국내 제조·서비스 경쟁력을 결합해 한국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