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형마트도 반한 K-푸드…매출 7배 ‘껑충’

글로부스 에쉬본점서 20일간 판촉전
18개사·80개 제품 선봬…·3만5000유로 판매


코트라는 3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대표 하이퍼마켓 ‘글로부스’에서 K-푸드 판촉전 ‘코리아 위크’를 개최했다. 행사장을 찾은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식품을 시식하고 판촉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코트라는 지난 3일부터 22일까지 독일계 유럽 대표 하이퍼마켓 체인 글로부스의 에쉬본점에서 ‘2026 독일 K-푸드 판촉전’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1828년 설립된 글로부스는 독일과 체코 등 유럽 전역에서 약 160개의 초대형 하이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고품질 상품과 지역 밀착형 상품 구성 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유통망으로 꼽힌다.

코트라는 수년간 글로부스 측과 협력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글로부스 2개 매장에 비빔밥 전문점 ‘코리아 키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과 글로벌 푸드 컨설팅 계약 체결을 지원했다. 이후 현지 소비자 반응을 통해 K-푸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판촉전은 그동안 확인된 K-푸드 수요를 바탕으로 판촉과 시식회, 한식 체험 등을 결합한 종합 마케팅 형태로 진행됐다.

행사가 열린 프랑크푸르트 인근 에쉬본점은 글로부스가 신상품을 테스트하는 기능을 하는 주요 매장이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매장으로의 K-푸드 공급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K-푸드 기업 18개사가 참여해 총 80개 제품을 선보였다. CJ, 농심, 동원, 샘표, 삼립 등 기존 글로부스 입점 기업과 신규 입점을 희망하는 기업 8곳이 포함됐다.

3주간의 판촉전과 함께 매주 주말 시식회도 진행됐다. 지난 13일에는 지역 주요 인사와 글로부스 식품 부문 관계자 등 40여명을 초청한 ‘한식 체험 디너’ 행사도 열렸다.

행사에서는 불고기와 비빔밥, 김치전, 약과 등 대표 한식을 코스 형태로 제공했다.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관 셰프가 참여한 쿠킹쇼와 한식 스토리텔링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독일 내 K-푸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독일은 유럽 최대 식품시장인 동시에 유럽 국가 가운데 한국 농식품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다. 올해 K-푸드 수출액은 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독일 최대 음식배달 플랫폼 리퍼란도의 ‘푸드 트렌드 보고서 2025’에 따르면 독일 내 한국 음식 주문량은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이탈리아와 미국, 일본,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등 국가별 음식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번 판촉전에도 3주간 약 3만5000명이 방문했다. 행사 현장 판매액은 3만5000유로를 넘어섰으며 약 1만3000개 제품이 팔렸다. 특히 8월 글로부스 에쉬본점의 한국 식품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03% 증가해 약 7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점포 내 해외식품 가운데서도 한국 식품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스테판 슈톨즈 글로부스 에쉬본 지점장은 “3주간의 한국 식품 판촉전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큰 규모의 판촉전을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K-푸드 인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현지 주류·프리미엄 유통망 진입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글로부스와 같은 지역 밀착형 고급 유통망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연재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과거와 달리 보수적이던 대형 유통매장들이 K-소비재 취급을 확대하는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른 것을 실감한다”며 “유럽 현지 유통망과 협력을 확대해 더 다양한 K-소비재의 유럽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