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사이영상투수 모습 보였다…스쿠발, 1회 3실점 딛고 11K 괴력투

다저스 피츠버그 4-3제치고 5연승

LA다저스 선발투수 태릭 스쿠발이 22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치른 경기에서 7회 상대 헨리 데이비스의 좌익수쪽 플라이 타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AP=연합]


LA다저스 선발투수 태릭 스쿠발이 22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치른 경기에서 7회 상대 헨리 데이비스의 좌익수쪽 플라이 타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AP=연합]

LA 다저스의 '특급 좌완' 태릭 스쿠발이 마침내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1회 3실점을 딛고 7회까지 책임지며 무려 11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스쿠발은 22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치른 다저스타디움 경기에 선발 등판, 4-3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올 시즌 최다 기록에 1개 모자란 11탈삼진을 기록하며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영입한 '최대어'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시작은 악몽에 가까웠다. 스쿠발은 1회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스쿠발은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마지막으로 상대한 23명의 타자 가운데 무려 20명을 잡아냈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3실점.

초반 난조를 스스로 수습한 뒤 긴 이닝까지 책임지며 불펜의 부담도 덜어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가 필요로 했던 모습이다. 7이닝을 끌고 가면서 불펜도 재정비할 수 있게 해줬다. 정말 좋은 투구였다. 필요할 때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승리는 스쿠발에게 더욱 특별하다. 다저스는 이달 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스쿠발을 영입했다. 2024,2025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쥔 그에게 거는 기대는 당연히 컸다.

하지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첫 3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그리고 네 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시즌 성적은 8승7패가 됐다.

스쿠발은 경기 후 "마운드에서 항상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1회에는 분명 더 잘 던져야 했다"면서도 "그 이후에는 원하는 대로 공을 던졌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손에서 나오는 공의 구위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경기 후반에도 구위는 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2이닝에도 강속구를 뿌렸다. 재러드 트리올로를 상대로 시속 99마일(약 159㎞)을 찍었고, 마지막 탈삼진을 잡아낸 제이크 맨검과의 승부에서는 시속 100마일(약 161㎞)을 넘어섰다.

스쿠발은 "나는 첫 번째 공부터 마지막 투구까지 구속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부터 더욱 강하게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동료들에게서 배우려는 자세도 눈에 띈다. 스쿠발은 다저스 합류 후 같은 좌완인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선발투수들의 경기 준비 과정과 불펜 피칭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날 경기 전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라이브 불펜 피칭도 지켜봤다.

스쿠발은 다저스 마운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우리 팀에는 정말 좋은 투수와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결국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경기에서 제대로 실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리그 최고의 팀이다."

첫 이닝 3실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후 6이닝 동안 피츠버그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았다.다저스가 트레이드해온 이유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