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내세워 ‘100만 유튜버’ 되더니 갑질” 박위 논란…CCTV도 갑질로 확보? 의혹까지

[박위 SNS]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1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전신마비 장애인 유튜버 박위(39)가 KTX에서 겪은 사고 CCTV 영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갑질’이라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이야기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던 터라, 갑질 논란에 실망했다는 비판이 많다.

박위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KTX 이용 중 겪은 사고의 CCTV 영상을 올렸다.

자신을 도와주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휠체어 바퀴가 걸려 휠체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위는 “(사회복무요원이) 발을 경사로 위에 올려놓은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났다”며 “공손하게 죄송하다고 하셨지만 순간적으로 납득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사회복무요원이 사과했음에도 의도하지 않은 실수에 너무 과민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100만 유튜버’인 박위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강자로서, 대응할 수단이 없는 약자인 사회복무요원을 표적으로 삼아 CCTV까지 공개한 것은 갑질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위가 CCTV를 확보한 경위에도 갑질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CCTV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법원의 영장이 없으면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박위가 그간 장애인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목소리를 낸 점에 응원했는데, 강자로서 갑질을 했다는 점에 실망했다는 목소리가 많다.

박위의 오랜 팬이자 자폐아를 키우는 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누리꾼은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자녀 역시 10년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위가 공개한 CCTV 영상 속 청년이 평범한 복무요원이 아닐 수도 있다”며 “박위가 공개한 영상은 누군가에게 상처이자 차별이 될 수 있다.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다”라고 비판했다.

박위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지만, 해당 글에도 1만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분노의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위는 2014년 낙상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으며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송지은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