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14살 때 뺨 30대 때렸다"…23년째 미안함 사무치는 이휘향

이휘향[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이휘향(65)이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 때문에 당시 14살이었던 후배 배우 박신혜의 뺨을 30대나 때렸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휘향은 22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악역 연기를 실감나게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는 그는 “그러다 보니 대본에 없는 연기까지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휘향은 그 중 마음에 남아 있는 하나로, 2003~2004년 방영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 아역을 맡았던 박신혜와 함께한 장면을 떠올렸다. 당시 박신혜는 14살 중학생으로 해당 작품이 데뷔작이었다.

대본에는 단순히 ‘때린다’고만 적혀 있었지만, 이휘향은 “내가 볼 때는 이 여자는 한 대만 때릴 여자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휘향은 “카메라가 여러 각도에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한 30대 맞았을 거다”라며 “그 다음에 미안하다며 아기를 막 안아줬다. 아기였다. 중학생”이라고 했다.

이어 “(박신혜가) ‘아니에요, 괜찮아요’하는데 뭐가 괜찮겠어. 얼마나 아팠겠어. 볼이 빨간데”라며 “신혜한테는 늘 미안하다”라고 했다.

이휘향은 “나중에 박신혜가 성숙해지고 나서 공항에서 우연히 보았다. 박신혜가 먼저 말을 걸어와 너무 반가웠다. 그런데 그 속에서도 미안함이 또 올라왔다”라며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박신혜도 2020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그는 “그때 30몇대 맞았다. 대본에 4대라고 적혀있었는데 풀샷도 찍고 타이트 샷도 찍어야 하니까 맞아야 하잖아. 선배님이 인터뷰에서 제일 미안했다고 하시더라. 그땐 서럽다는 생각도 못했다. 재미있었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또 지난 1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이 영상이 뜰 때마다 선생님께서 마음 불편해하시면 어떡하나 걱정된다. 근데 많이 맞기는 맞았다”라면서도 “이 장면을 어머니가 아직도 못 보신다”라고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