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는 서교림, 쫒아가는 김민솔..최후의 승자는?

5번 홀서 버디를 잡고 캐디와 기뻐하고 있는 서교림.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서교림이 K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3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서교림은 22일 악천후 속에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이날 1타를 줄인 라이벌 김민솔을 3타 차로 앞섰다.

이날 경기는 궂은 날씨와의 싸움이었다. 경기 도중 우천과 낙뢰 예보가 겹치면서 오후 1시 7분부터 오후 3시 35분까지 2시간 28분 동안 경기가 전면 중단됐다. 긴 대기 시간 탓에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악조건이었지만 우승을 향한 둘의 집념은 흔들리지 않았다.

서교림은 3번 홀(파5)에서 2.4m, 5번 홀(파4)에서 2.6m 버디를 잡아 선두로 치고 나갔다.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된 이후에도 침착함을 유지한 서교림은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7m에 붙여 세번째 버디를 추가했다.

3번 홀서 더블보기를 범한 후 굳은 표정으로 홀아웃하고 있는 김민솔. [사진=KLPGA]


김민솔은 3번 홀(파5)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초반 악재를 딛고 나머지 홀서 버디만 3개를 잡는 뒷심을 발휘했다. 3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러프 지역으로 보내며 더블 보기를 범한 김민솔은 그러나 경기 재개 후 7,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3번 홀의 더블보기를 만회했으며 17번 홀(파4)에서 2.7m 버디를 추가해 선두 서교림을 3타 차로 묶었다.

서교림과 김민솔은 공교롭게도 1~4라운드 모두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 경쟁을 하게 됐다. 나란히 3승씩을 거둔 둘은 이번 대회에서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개인 타이틀 판도에서 우위에 서게 된다. 서교림은 대상 포인트에서, 김민솔은 상금랭킹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서교림은 직전 대회인 지난 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김민솔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서교림이 우승한다면 2주 연속 우승이다. 반면 김민솔이 3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한다면 지난 주 당한 역전패를 같은 방식으로 갚아주게 된다.

서교림은 경기 후 “(김)민솔이와 4일 동안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 함께 경기하며 부담을 느끼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해 우승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민솔 역시 “(서)교림이와의 플레이가 신경이 쓰이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 주 나의 샷 감이 워낙 흔들리다 보니 교림이와 경쟁하기보다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작년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마지막 3개 홀에서 흐름을 뒤집어 역전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매 샷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김민주는 후반 9홀에만 버디 5개를 잡는 집중력으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고지우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다.

김민주는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 조로 서교림, 김민솔과 격돌한다. 이에 대해 김민주는 “약간의 긴장감은 있겠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 한다”며 “서교림, 김민솔 선수 모두 워낙 기세가 좋고 비거리가 긴 장타자들이라 먼저 샷을 해야 하는 등 압박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좋은 흐름과 템포를 맞춰가다 보면 나 역시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소이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박혜준, 박보겸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