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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비자'는 일정 금액을 부동산이나 펀드, 기업 등에 투자한 외국인에게 영주권 또는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투자이민 업체들에 따르면 해외 거주권을 찾는 전 세계 고객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민이 최대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최근 전했다.
이 같은 관심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각국이 비거주자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크게 늘기 시작했다.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문의가 다시 급증했다.
최근에는 캘리포니아 출신 테크 억만장자 피터 틸이 아르헨티나 시민권 취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향후 정치 상황과 함께 올해 캘리포니아 유권자 표결에 부쳐질 억만장자 대상 세금 등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다만 해외 거주권을 확보하려는 부유층 상당수가 실제 이주를 계획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국가는 영주권 유지를 위해 현지에 상시 거주할 필요가 없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보험'처럼 제2의 거주권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유럽에서는 포르투갈과 몰타가 인기 지역으로 꼽힌다. 유럽 국가의 거주권을 확보하면 유럽연합(EU) 내 20여개 국가에서 생활하거나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경우 가족 단위 신청자가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펀드 등에 통상 50만 유로, 약 57만9,000달러를 투자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사업을 직접 시작할 경우 약 17만5,000유로를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첫 2년간 최소 2주를 포르투갈에서 체류해야 하며 영주권 취득에는 최대 5년, 시민권 취득에는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뉴질랜드 역시 부유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관리형 펀드나 기업에 최소 500만 뉴질랜드달러, 약 300만 달러를 투자하면 이르면 3년 만에 영주권 취득 자격을 갖출 수 있다. 해외 이주보다는 선택 가능한 '제2의 거주지'를 미리 확보하려는 것이 최근 캘리포니아 부유층의 투자이민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윤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