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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세이’의 음악을 맡은 루드비히 고란손 감독 [루드비히 고란손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포인트가 하나 있다. 바로 스크린을 압도했던 음악이다. 신비롭고 웅장하면서도 오디세우스의 서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사운드는 영화 몰입도의 절반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강렬한 음악을 만든 장본인이 알고 보니 한국과 아주 각별한 사이라는 점이 반갑다. 바로 ‘고서방’, 루드비히 고란손이다.
‘오디세이’의 음악을 맡은 루드비히 고란손은 앞서 ‘테넷’, ‘오펜하이머’ 등 놀란 감독의 역작에 참여해왔다. 이번이 놀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이다. 그는 지난 2018년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 세레나 고란손과 결혼하며 한국의 ‘진짜 사위’가 됐다. 세레나는 단순한 배우자가 아니라 오랜 음악적 동반자이기도 하다. ‘오펜하이머’의 대표 테마를 비롯한 남편의 작업에 직접 바이올린 연주로 참여하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다.
이 인연 덕에 루드비히 고란손에게는 ‘고서방’이라는 친근한 별명까지 붙었다. 실제로 가족과 함께 여러 차례 한국을 찾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아들 돌잔치를 위해 방한해 온 가족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을 공개했고, 불국사 타종 체험과 칼국수 먹방 같은 소소한 한국 일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기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극장에서 몰입감을 끌어올린 그 음악의 주인이 알고 보니 돌잔치 치르고 칼국수 먹방까지 찍은 ‘고서방’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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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오디세이’ [유니버설 픽쳐스] |
스크린 안에서는 배우 윌 윤 리가 또 하나의 반가움을 더한다. 그는 오디세우스와 함께 고된 여정에 오르는 병사 ‘안키알로스’ 역을 맡았다. 한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그는 ‘더 울버린’, ‘샌 안드레아스’, 드라마 ‘굿 닥터’ 등으로 이미 국내에도 낯익은 얼굴이다. ‘오디세이’에서는 맷 데이먼과 나란히 서면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등장할 때마다 눈이 간다”, “은근 신경 쓰인다”는 등 반가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오디세이’는 지난 21일 개봉 17일 만에 관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 놀란 감독의 국내 최고 흥행작인 ‘인터스텔라’와 같은 속도다. 개봉 3주 차에도 흥행 질주는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뜨거운 관심에 화답하듯 맷 데이먼은 영상을 통해 “한국 관객 여러분께서 ‘오디세이’에 보여준 성원과 열정, 그리고 애정이 모두 큰 의미로 다가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