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석 가득 메운 마포구청 대강당…엄용수·배영만·김정렬 등 베테랑 코미디언 총출동
여성 트리오쇼부터 시민 참여형 스탠딩 코미디까지…세대 아우른 웃음 무대
김기덕 서울시의원 “시민 일상에 웃음 전하는 문화축제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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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덕 서울시의원과 출연진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6 서울 코미디 페스티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정원 기자 |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마포가 환한 웃음으로 하나 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코미디언들과 시민들이 한자리에서 호흡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웃음과 공감의 무대를 만들었다.
‘2026 서울 코미디 페스티벌’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500여명의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시 축제진흥팀의 민간축제 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민간축제를 발굴·지원하고, 지역 중심의 축제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특히 대규모 상업 공연이나 특정 계층 중심의 문화행사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를 생활문화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공연 시작 전부터 객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다채로운 무대에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
무대에는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엄용수·배영만·김정렬을 비롯해 코미디언 겸 가수 김현영, 가수 겸 배우 김혜영, 배우 겸 뮤지컬배우 황은정 등이 올랐다. 특히 황은정은 진행과 공연을 함께 맡아 객석과 호흡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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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렬·김혜영·김현영·배영만·황은정·엄용수(좌측부터) 등 베테랑 코미디언들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6 서울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관록 넘치는 입담과 익살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양정원 기자 |
첫 무대인 ‘웃으면 복이 와요—추억의 코미디쇼’에서는 엄용수·배영만·김정렬이 관록이 묻어나는 입담과 익살스러운 연기와 몸개그를 선보이며 객석을 단숨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친숙한 유머는 중장년층 관객에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젊은 세대에게는 정통 코미디 특유의 매력을 새롭게 전달했다. 세대가 달라도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다는 코미디의 힘을 보여준 무대였다.
이어진 ‘여성 트리오쇼’에서는 김현영·김혜영·황은정이 노래와 연기, 재치 있는 입담, 퍼포먼스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였다. 서로 다른 개성과 오랜 방송·공연 경험이 어우러지며 공연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휘날레 공연 ‘메시지월 스탠딩코미디’는 관객들이 직접 전한 사연과 메시지를 출연진이 현장에서 웃음으로 풀어내는 시민 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됐다.
관객이 단순히 무대를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의 일부가 돼 출연진과 즉석에서 호흡하면서 페스티벌만의 생동감과 현장성을 더했다. 객석 곳곳에서는 출연진의 재치 있는 응수에 연이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과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최은하 마포구의회 의장, 차해영·최영섭 마포구의원, 이성용 마포탐방문화진흥원 이사장 등 지역 인사들도 시민들과 공연을 함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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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덕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6 서울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는 축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축사하고 있다. 양정원 기자 |
김기덕 서울시의원은 “코미디는 세대와 계층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따뜻하고 친숙한 문화예술”이라며 “서울시의 민간축제 지원사업이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는 기반이 되도록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동균 전 마포구청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코미디언들과 마포구민들이 함께 웃고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며 “서울 코미디페스티벌이 마포를 대표하는 시민 참여형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 시민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행복을 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시 축제진흥팀의 민간축제 지원사업은 공공이 모든 축제를 직접 기획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민간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활용해 서울의 축제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사업이다. 지역의 공간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축제를 발굴함으로써 시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문화예술계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 역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정통 코미디에 여성 출연진의 개성 있는 무대와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하며 민간축제의 창의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서로 다른 세대의 시민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웃고 공감하며, 코미디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세대와 이웃을 잇는 생활 속 문화예술 콘텐츠라는 점도 확인시켰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시민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웃음의 향연을 만끽했다. 무더위와 일상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함께 웃은 이날의 무대는 마포의 늦여름을 유쾌하게 물들이며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