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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사진 연합] |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110조 주주환원이 적은가요?” (삼성전자 투자자)
“월요일 하이닉스는 오르고, 삼성전자만 빠지나요?” (삼성전자 투자자)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 원의 주주환원을 발표하자마자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오히려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재료 소멸로 볼 수 있지만, SK하이닉스 대비 기대에 못 미쳤다는 ‘실망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3.87% 오른 28만 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8만 5000원까지 올라 ‘30만전자’를 다시 코앞에 뒀다. 그러나 장 마감 뒤 주주환원 계획이 공개되자 애프터마켓에서는 정규장 종가보다 4%나 밀려, 하락 마감했다.
발표 전부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데다 최대 110조 원 가운데 3분기 약 30조 원의 배당을 제외한 나머지 사용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자 전격적으로 40조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에 들어간 SK하이닉스와 대비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장외 시장에서 하락한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173만원에서 176만 1000원으로 주가가 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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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 |
앞서 SK하이닉스는 약 40조 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여 전량 소각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그것도 삼성전자와 달리 즉각 시행이다. 시장은 환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기업이 실시한 주주환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올 3분기에 약 30조원을 현금으로 배당하고, 나머지 환원 규모와 방식은 올해 실적이 확정된 뒤 내년 1월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규모로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크지만, 시장에 미칠 파급 및 감동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삼성전자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 일각에선 주주환원 규모를 150조원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투자자들 사이에는 장외 추락으로 월요일 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역대 최대 주주환원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수익률도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110조원의 주주환원이 주가 하락을 걱정할 만큼 적은 금액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망감에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배당 수익률은 오히려 더 높아져, 배당을 노린 외국인 수급이 기대된다.
한편 ‘국민주’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가 올해 상반기 800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소액주주는 797만12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504만9085명)보다 약 292만명 늘었다. 국내 성인 인구가 약 43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 성인 5명 중 1명꼴로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