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돌파 ‘오디세이’, 영화 이어 서점가도 점령

호메로스 원전 번역본 다수 베스트셀러에
‘일리아스’까지 인기


‘오디세이아’(박문재 번역, 현대지성) 표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에서 개봉 1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오디세이’ 열풍이 서점가도 휩쓸었다.

22일 서점업계에 따르면, 영화 ‘오디세이’의 개봉과 함께 호메로스의 원전 도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교보문고에서 ‘오디세이아’(박문재 번역, 현대지성)가 이번 주 종합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고, 최근 출간된 ‘오뒷세이아’(김헌 번역, 을유문화사)도 지난주보다 51계단이나 상승해 종합 15위에 안착했다. ‘오뒷세이아’(천병희 번역, 숲)도 전주 대비 27위 상승한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러 출판사에서 서로 다른 번역본으로 출간돼 독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인문·역사·문화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다수의 관련 도서가 자리했다.

예스24에서도 이번 주 ‘오디세이아’(박문재 번역, 현대지성)가 종합 베스트셀러 2위, ‘오뒷세이아’(김헌 번역, 을유문화사)가 종합 9위를 차지했다. ‘오디세이아’(니콜라 친퀘티 글·이승수 번역, 마음이음) 역시 14위에 올랐다.

영화 ‘오디세이’ 개봉 직전 15일간(7월 21일~8월 4일) 대비 개봉 후 15일간(8월 5~19일) 예스24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오디세이아’(박문재 번역)은 468.1%, ‘오디세이아’(니콜라 친퀘티 글·이승수 번역)은 471.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의 배경인 트로이 전쟁을 다룬 호메로스의 또 다른 서사시 ‘일리아스’까지 확장해 읽으려는 독자들도 많았다.

‘일리아스·오디세이아 세트’(박문재 번역, 현대지성)는 예스24에서 종합 20위, 교보문고에서 종합 94위를 기록했다. ‘일리아스’(박문재 번역, 현대지성) 단권도 교보문고 종합 197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오디세이’에 대한 관심은 그리스 로마 신화 전반으로도 이어졌다. 교보문고에서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역사·문화 분야 9위, ‘해밀턴의 그리스로마신화’는 역사·문화 분야 12위로 상승했다.

이러한 열기는 어린이 만화 분야로까지 확산했다. 최설희의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14: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아동만화 16위에 올랐고, 종이책이 절판된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기 위해 eBook을 찾는 움직임도 보였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트로이 전쟁 뒤 귀향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감독이 재해석한 그리스 신화를 웅장한 화면과 사운드로 구현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아이맥스 영화관 티켓팅 전쟁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