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차세대 패권 다투는 서교림과 김민솔

대회 이틀째 같은 조에서 선두 경쟁을 펼친 서교림(왼쪽)과 김민솔.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KLPGA 투어의 차세대 패권을 다투는 2006년생 동갑내기 서교림과 김민솔의 라이벌 열전이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서교림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송은아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서교림은 이날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르는 뒷심을 발휘하며 흥행카드의 제 역할을 다했다.

서교림과 같은 조로 경기한 김민솔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김민솔은 전날 1라운드에선 4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오르며 서교림을 압도했으나 이날은 스포트라이트를 뺏기고 말았다.

서교림과 김민솔은 올시즌 나란히 3승씩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대상 포인트는 서교림이, 상금랭킹은 김민솔이 1위다. 투어 흥행을 이끌 라이벌 구도가 흥미롭게 스토리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둘은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다.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랐던 서교림은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과 정교한 아이언 샷, 무리하지 않는 코스 공략이 특징이다. 반면 김민솔은 호쾌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하는 폭발적인 플레이가 일품이다.

둘의 라이벌 구도는 직전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작됐다. 서교림은 당시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선두를 달리던 김민솔을 상대로 2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따라서 이번 주 대결이 김민솔에게는 역전패를 설욕할 기회인 반면 서교림에게는 2주 연속 우승으로 김민솔을 제치고 다승 선두에 오를 좋은 기회다.

서교림은 3라운드에 대해 “내일도 핀 위치가 까다로울 것 같다. 지켜야 할 홀에서는 확실히 안전하게 지키고, 공격적으로 노릴 홀에서는 과감하게 타수를 줄이는 플레이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솔은 “오늘 어떤 실수가 있었는지 차분하게 분석하고 돌아보며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샷을 다듬겠다. 오늘 거리감이 살짝 짧았던 퍼트와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다음 라운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던 송은아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서교림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강호들 사이에서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된 송은아는 “예선을 선두권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적어서 낯설기는 하지만 평소처럼 차분하게 치려 한다”며 “무리하기보다 안전하게 공략하면서 위기가 오면 침착하게 파 세이브로 막아내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문정민은 노 보기에 버디만 5개를 낚는 발군의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한진선, 이승연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