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북중미 축구연맹, 인판티노 불신임안 투표 추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P=연합 자료]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P=연합 자료]

유럽축구연맹(UEFA),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가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철회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축출하기 위한 불신임안 투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UEFA, AFC, CONCACAF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투표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라며 "FIFA 112년 역사상 총회에서 현직 회장을 겨냥한 불신임안 투표가 진행된 사례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다른 방법은 없다. 인판티노 회장이 평화적인 방법을 선택해 내년 3월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포기하거나 불신임안 투표라는 힘든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FIFA 정관에 따르면 평의회는 언제든 임시 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211개 회원국 가운데 최소 5분의 1이 안건을 명시해 서면으로 요청하면 임시 총회를 소집해야 한다.

임시 총회는 요청 후 3개월 이내에 소집되어야 하는데, FIFA 정관에는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투표를 규정한 명시적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

UEFA는 불신임안 투표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입장 표명 요청에 직접 적인 언급을 피하며 "FIFA의 리더십과 지배구조에 대한 검토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어떤 선택지도 배제돼선 안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FIFA는 "정관과 민주적 절차 등에 위배되는 FIFA 회장 선거와 관련한 어떠한 절차도 지원하거나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UEFA, AFC, CONCACAF 등 3개 대륙의 불신임안 투표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 오히려 인판티노 회장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7년 3월 예정된 FIFA 총회를 통해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을 포함한 많은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상황이다.

11월 18일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인판티노 회장에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낸 경쟁자도 없다.

플릿우드 하이야 말라위 축구협회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표 대결로 인판티노 회장과 싸울 준비가 된 사람들은 당당히 앞으로 나와야 한다"라며 "그들이 말라위에 무엇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